서천호 “진심의 정치 펼칠 것…우주항공 발전 여야 없다” [22대 쿡회]

서천호 “진심의 정치 펼칠 것…우주항공 발전 여야 없다” [22대 쿡회]

“여의도 문법 잘 몰라…매사 진심 행보 중”
“반도체 활성화, 여야 없듯 우주항공 마찬가지”
“우주항공산업 발전, 지역 현안 아닌 국가적 과제”
“경남 서부권부터 전남 동부권도 범영향권으로 봐야”
“국회 상임위 임의배정은 반헙법적…지금이라도 협치 행보”

기사승인 2024-06-19 11:00:01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박효상 기자

“여의도 문법?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진심은 통하지 않겠나?”
“우주항공 산업 발전은 여야 구분 없는 국가적 과제”

22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진심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22대 국회에 입성한 지 약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여의도 문법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진심’ ‘진정성’을 언급했다.

특히 지역구인 사천의 지역과제인 우주항공산업 발전의 토대 마련을 위해 22대 국회 내내 전방위적인 활동을 약속했다. 지난달 31일 국회 1호 법안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및 개발특별법’을 발의한 것은 그가 이번 22대 국회에서 어디에 역점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너무 급하게 추진하기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겠단 방침이다. 

서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쿠키뉴스 인터뷰에서 22대 국회에서 선보일 정치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아직 어떤 상임위가 주어질지 확정할 수 없는 가운데 어디에서든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경찰 출신인 점을 봤을 때는 행정안전위원회가 가장 자연스럽다. 다만 지역구 특성상 우주항공·농림수산과 연관성이 과방위·농해수위 등에서의 역할이 주어져도 제 역할을 해내겠다는 의지도 비쳤다. 경남 남해 출신으로 지역 명문고인 진주고에 진학할 만큼 지역 내 수재였던 그였기에 배움과 학습에는 일가견이 있고, 22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보좌진들도 국회 여러 상임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이들인 만큼 어느 상임위든 소화하지 못할 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회 개원과 함께 발의한 1호 법안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서 의원은 “지난 1월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지난달 27일에는 우주항공청이 개청했다”며 “우주항공청 일대에 산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부대시설이 들어서야 하는데 이를 위해 지역 개발 계획에 법적 제도적 제한 완화가 필요하다. 이를 조금 여유롭게 해주는 내용이 1호 법안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주항공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은 여야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서 의원은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자는 데 여야가 없는 것처럼 미래 먹거리 우주항공 산업도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사천을 중심으로 한 우주항공 산업이 점차 커져나가면 경남 서부권뿐 아니라 전남 동부권도 범 우주항공산업권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 1호 법안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및 개발특별법’을 발의했다. 사진=박효상 기자

다음은 서 의원과 일문일답.

-22대 국회 입성 소감
▷모든 선출직이 권한을 위임받아서 대리하는 자리다. 가깝게는 마을 이장부터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위임을 받아 역할을 한다. 입법기관·헌법기관으로서의 지위를 부여받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다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마냥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선택해 준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4년 내내 가져갈 것이다.

-여의도 입성 약 한 달이 됐는데
▷여의도 문법이 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아는 문법이라곤 학창시절 배운 국어·영어 문법밖에 없다. 여의도 문법을 정확히 모르더라도 진심을 다하면 통하지 않겠느냐. 진심으로 대하고, 또 진정성이 담긴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문법을 뛰어넘는 소통이 될 거라고 믿는다. 매사 진심으로 임하려고 하고 있다.

-‘치안정감’까지 지낸 경찰 출신이다. 정치권에도 경찰 출신이 많은데
▷맞다. 여야에 경찰 출신 의원들이 꽤 있다. 경찰에 있을 때 다 알고 지내는 선후배로 정당을 떠나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다. 당이 달라졌다고 오랜 인연이 끊어지는 건 아니다. 의정활동에서 힘을 합칠 건은 합치고 또 다른 것은 토론하고 논쟁할 것이다. 오랜 시간을 같이 경찰 조직에 몸담았던 이들과 두루 잘 지내려고 한다. 

-원내대표를 지낸 윤재옥 의원은 대학 동기 다. 어떤 분인가
▷정치 초년생이 베테랑 정치 선배를 말하려고 하니 어색하다. 그래도 솔직하게 말하면 뛰어난 분이다. 경찰대 시절부터 나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모든 면에서 앞섰다. 대학 동기이지만 인간적으로 참 좋아한다. 또 정치 선배로는 존경한다. 

-희망하는 상임위는 
▷초선이 상임위를 선택할 여지는 많지 않다. 어떤 역할이든 잘 할 것이다. 경찰 출신인 것을 생각하면 행정안전위, 지역 현안을 생각하면 과방위·농해수위가 좋을 것 같다. 당에서 적절히 배분하리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행안위에 배치했던데 이건 안 될 일이다. 입법부는 법을 집행하는 행정부·사법부와 엄연히 다르다. 특히 국회 내 인사 관련 규정은 권고적 성격을 지닌다. 협상 여지를 남기고 있다는 말이다. 흔히 국회의원을 헌법기관이라고 한다. 그런데 헌법 밑 하위법인 국회법을 근거 삼아 헌법기관의 지위를 임의적으로 정한다는 게 논리상으로도 맞지 않다. 헌법의 가치를 중시한다면 지금이라도 양보와 협치를 보여야 한다.

-지난달 1호 법안을 ‘우주항공’ 관련 법안을 냈다
▷지난 1월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지난달 27일에는 우주항공청이 개청했다. 일단 우리나라 우주 항공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다만 이제 발을 뗀 것뿐이다. 갈 길이 멀다. 집짓기에 비유하면 우주항공청 개청은 집을 짓기 위한 커다란 터를 마련해 주춧돌을 놓은 것이다. 이제 기둥과 서까래를 세우고 내부 인테리어도 해야 한다. 우주항공청 일대에 산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부대시설이 들어서야 한다. 그래서 개발 계획에 있어 법적인 제도적 제한을 조금 여유롭게 해주는 내용을 1호 법안에 담았다.

-21대에서 우주항공청 설치법을 두고 야당의 반대가 컸다. 향후 법안 통과가 쉽겠는가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들어섰지만 이는 단순한 지역 현안만이 아니다. 국가적인 미래 과제다. 우주 항공 산업에서는 여야도 없다. 또 정쟁 대상도 아니다.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자는데 여야가 없는 것처럼 우주항공 산업도 마찬가지다. 또 사천이 우주항공 산업을 다 감당할 수 없다. 인근 지역에도 관련 산업 기반들이 확산될 것이라고 본다. 사천·진주 등 경남 서부권뿐 아니라 순천·광양·구례 등도 그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7월 10일 우주항공 포럼을 국회에서 열 계획이다. 많은 관심 바란다.

-서천호 의원에게 정치란
▷정치 초년생에게 정치의 의미를 물으니 어렵다. 대신 이런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관점에서 말하면 정치는 곧 ‘거짓 없는 심부름꾼이 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흔히 정치인들이 스스로 ‘심부름꾼’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정작 말로만인 경우가 허다하다.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을 위해, 또 국가를 위해 심부름을 잘하면 되는 것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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