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양자 대표기업들의 연합체가 새로운 이름을 달고 본격적 활동에 나선다.
SKT는 19일 양자 기업 연합체 ‘퀀텀 얼라이언스’의 명칭을 ‘엑스퀀텀’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엑스퀀텀은 지난 3월 SKT가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설립한 연합체다. SKT를 비롯해 대한민국 양자 산업을 주도하는 강소기업들인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이 멤버사로 참여 중이다.
SKT를 포함한 멤버사들은 출범 100일을 맞아 공식 명칭을 확정한 엑스퀀텀을 향후 대한민국 양자산업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양자 분야에서의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엑스퀀텀이라는 명칭은 양자가 다양한 기술 영역과 만나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의미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고 결합을 통해 혁신을 만드는 양자의 기술적 특성을 담고 있다. 양자 관련 글로벌 시장이 열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퀀텀 프론티어(Quantum Frontier)’의 정체성도 포함하고 있다.
엑스퀀텀의 브랜드 이미지는 X의 사선 획에 새로운 시대로 뻗어 나가는 방향성의 의미를 담아 교차하고 관통하는 형상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대표 양자기업들이 함께 모이고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연합체임을 표현했다.
이날 정식 명칭 확정과 함께 첫 상용 제품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SKT와 멤버사 케이씨에스가 함께 선보이는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이다. Q-HSM는 지난 2023년 MWC에서 SKT와 케이씨에스가 전시했던 양자암호칩에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새롭게 추가한 제품이다. 전시됐던 양자암호칩은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암호통신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제품이었던 반면, 하드웨어 기반의 QRNG와 물리적복제방지(PUF)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이 동시에 적용된 양자칩은 Q-HSM이 세계 최초다.
QRNG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주는 장치로, 강력한 암호키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PQC는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기존 암호 체계 보안 문제의 방지를 위해 등장한 암호화 방식이다.
Q-HSM은 오는 25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퀀텀 코리아’에서 공개와 동시에 상용화한다. 향후 드론이나 CCTV, 홈네트워크, 저전력 기반의 IOT 단말장치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탑재시킬 예정이다.
엑스퀀텀은 멤버사들이 보유한 양자기술 및 상품을 기반으로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퀀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여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 사업기회 발굴 및 마케팅을 통해 공공사업이나 국책과제 공동 수주, B2B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