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 3연승을 질주하며 잠시나마 젠지e스포츠(젠지)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등극했다.
광동은 1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농심 레드포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했다. 3연승에 성공한 광동은 젠지(2승무패·+4)를 밀고 순위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농심은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1세트 광동은 레드 진영에서 크산테-니달리-트리스타나-카이사-알리스타로 조합을 구성했다. 농심은 스카너-탈리야-코르키-이즈리얼-레오나로 맞받아쳤다.
6분 미드 교전에서 농심이 ‘불독’ 이태영을 처치하고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지우’ 정지우가 킬을 올린 점도 호재였다. 이어 농심은 7분 탑 2대2 교전에서 니달리를 자르는 등 초반 주도권을 꽉 잡았다.
불리한 광동에서 ‘리퍼’ 최기명이 나섰다. 11분께 최기명은 잘 큰 정지우를 끊어냈다. 광동은 기세를 몰아 첫 용을 획득했다.
농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4분 ‘구거’ 김도엽의 궁극기를 활용해 최기명을 제거했다. 전령 역시 농심의 몫이었다. 농심은 20분 끈질긴 추격 끝에 ‘커즈’ 문우찬을 무너뜨리며 2000골드 차 미세한 우위를 점했다. 다만 광동에 3용을 내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29분 운명의 4용 한타에서 양 팀은 극한의 ‘핑퐁’을 선보였다. 결과적으로 농심이 4대2 킬 교환에 성공했다. ‘든든’ 박근우가 절묘한 스킬 활용으로 상대 진영을 갈랐다. 농심이 광동의 드래곤 스택을 끊어냈다.
하지만 농심은 다음 턴에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바론 버프를 헌납했다. 광동은 미드에서 김도엽을 자르고 곧바로 바론 버스트 승부수를 던졌고, 그대로 버프를 획득했다. 골드도 동률을 만들었다.
일진일퇴 공방에서 광동이 한타 대승으로 단숨에 경기를 끝냈다. 35분 드래곤 전투에서 최기명이 농심 딜러진으로 완벽하게 침투하며 트리플킬을 올렸다. 상대 4인을 제거한 광동은 넥서스를 깨고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광동은 럼블-비에고-트리스타나-제리-알리스타로 조합을 꾸렸다. 농심은 스카너-신짜오-아지르-카이사-렐을 선택했다.
경기 초반 농심이 미세하게 앞서갔다. 11분 바텀에서 정지우가 최기명을 솔로킬냈다. 하지만 광동은 14분 드래곤 한타에서 용을 빼앗음과 동시에 4대2 킬 교환에 성공했다. 이태영이 과감한 ‘앞점프’로 상대를 모두 쓸었다. 골드 차도 3000 이상으로 벌렸다. 광동은 전령을 활용해 17분 미드 2차 포탑을 부쉈다.
승기를 잡은 광동은 모든 라인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21분 탑 교전에서 스카너와 렐을 끊었고, 바텀에서는 2차 포탑을 밀었다. 4용 버프를 획득한 광동은 25분 바론 전투에서 ‘에이스’(5인 제거)를 띄우고 바론 버프를 둘렀다.
광동은 다음 턴에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세트스코어 2-0, 광동의 완승이었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