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日 롯데홀딩스…신동주, 신유열 이사 선임 반대

주총 앞둔 日 롯데홀딩스…신동주, 신유열 이사 선임 반대

기사승인 2024-06-24 14:12:52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지주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 이사 후보에 오른다. 신 전무의 큰아버지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26일 도쿄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2020년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한 신 전무는 사내 이사 후보에 처음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 전무의 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본인의 이사 선임과 신동빈 이사 해임, 이사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이 포함된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제출했다.

신동주 회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9차례 신동빈 회장의 해임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부결됐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에 개인 지분 1.77%와 대표로 있는 광윤사 지분 28.14%를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는 지분 28.14%를 보유한 광윤사이지만 주요 주주인 종업원 지주회(27.8%), 임원지주회(5.96%) 등이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어서다.

질의서에는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역할 및 책임과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책임 등 롯데그룹의 경영 악화에 대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책임과 입장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 그룹 전체가 침체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오랜 세월 회장직을 지낸 신동빈 회장의 경영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은 그룹사 여러 책임자에게 단기적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인사 교체했지만 이제 바꿔야 하는 것은 신동빈 회장 자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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