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신선식품 등 집밥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유통업체의 온·오프라인 식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25개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8% 상승했다. 오프라인에서는 0.9%, 온라인에서는 16.5%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은 16.5%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오프라인에서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형마트(-3.1%)와 백화점(-0.1%) 매출은 하락했지만 편의점(4.1%)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4.8%)의 매출은 증가해 전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주요 업체 온라인 매출 상승률은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할인행사와 e쿠폰 할인 판매 등 수요가 늘었다.
상품군별 매출은 서비스·기타(29.4%)와 식품(12.4%), 생활·가정(8.1%), 해외유명 브랜드(1.1%) 등에서 올랐다. 반면 패션·잡화(-4.1%), 아동·스포츠(-2.5%), 가전·문화(-0.4%) 등은 감소했다.
오프라인 품목에서는 식품(4.0%)과 서비스·기타(3.7%), 해외유명브랜드(1.1%)가 올랐고 가전·문화(-19.1%), 아동·스포츠(-5.0%), 패션·잡화(-4.6%)에서 줄었다.
온라인에서는 패션·잡화(-3.7%)와 아동·스포츠(-0.7%)를 제외한 서비스·기타(55.9%), 식품(26.1%), 생활·가정(13.0%), 가전·문화(1.8%)가 상승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에 대응한 다양한 할인행사를 통해 대부분 품목에서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했다”면서 “여행·공연·배달 등 서비스 수요와 냉동식품 등 집밥 수요가 늘면서 가성비·대용량 식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5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53.9%로 지난해 50.3%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부는 매달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11번가 등 12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