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배치 한달 안 돼 숨진 일병…軍 “암기 강요 등 부조리 정황 확인”

자대배치 한달 안 돼 숨진 일병…軍 “암기 강요 등 부조리 정황 확인”

“식별된 사안과 사망 연관성 여부 종합적으로 검토”

기사승인 2024-06-26 06:33:14
육군 제51보병사단 마크. 사진=국방부 

경기 화성시 육군 제51사단의 영내초소에서 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군사 경찰이 소속 부대의 병영 부조리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6일 육군은 “군사경찰이 해당 부대에서 암기 강요 등 내부 부조리를 일부 식별했다”며 “식별된 사안과 사망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서 제반사항과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앞서 A일병은 지난 23일 오전 5시쯤 영내초소에서 경계 근무를 서던 중 사망한 채 발견됐다. A일병은 당시 근무 중이었고,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일병의 수첩에서 군대 내 서열 등이 빼곡히 적힌 것이 발견됐다. 군사 경찰은 이와 관련해 선임병 등에 의한 암기 강요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A일병은 지난달 말 자대배치를 받았다.

A일병의 사망에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면, 사건은 경찰에 이첩된다.

사건 발생 이후 지난 24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사망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휘관 별로 규정을 보완하고, 상담이나 부대 운영을 개선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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