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기존회원 회비 내달 7일 7890원으로 인상

쿠팡 기존회원 회비 내달 7일 7890원으로 인상

이커머스 업계, ‘탈팡족’ 규모 관심…멤버십 혜택 강화

기사승인 2024-07-08 15:05:44
쿠키뉴스 자료사진

쿠팡 기존 유료 회원의 멤버십 월회비가 현재 4990원에서 다음달 7890원으로 오른다. 쿠팡은 8일 와우멤버십 기존 회원의 월회비를 다음달 7일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회비를 결제할 때 인상된 요금이 적용되는 만큼 회원별로 인상 시점은 다르다. 쿠팡은 지난 4월 12일 월회비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회원 월회비를 8월부터 인상한다고 고지했다.

와우멤버십 결제일이 매달 15일인 회원은 8월 15일에, 매달 말일인 회원은 8월 31일에 각각 7890원을 결제하게 된다. 인상 적용 시점이 다음달 7일로 정해지면서 결제일이 1~6일인 고객은 9월 회비부터 인상된다.

쿠팡은 그간 이메일과 팝업 공지, 고객 게시판 등을 통해 와우 회원들에게 요금 변경 사실을 지속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쿠팡이 지난 4월 중순~5월 초 상품 결제창에 회비 변경 동의 문구를 넣어 결제 버튼을 누르면 멤버십 가격 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행위가 다크 패턴(눈속임 상술)에 해당한다고 보고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다.

이커머스 업계에선 와우회비를 인상한 이후 쿠팡을 탈퇴하는 ‘탈팡족’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주목하고 있다.

쿠팡 와우멤버십 회원은 작년 말 기준 1400만명이다. 탈퇴자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멤버십 수입은 연간 8388억원에서 1조3260억원으로 늘어난다.

쿠팡은 유료회원이 아닌 일반회원도 주문할 수 있는 데다 기존 회원 회비가 다음 달 오르기 때문에 지난달까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매달 증가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 이용자는 4월 3090만명, 5월 3111만명, 6월 3129만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는 다음 달이 되면 ‘탈팡족’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자사 회원으로 유입하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대폭 강화한 상태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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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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