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송현공원에 이승만 기념관 건립?…한국불교계에 큰 모욕”

임오경 “송현공원에 이승만 기념관 건립?…한국불교계에 큰 모욕”

“이승만, 한국불교 분열·박해…조계종·총무원 사이 기념관 건립 불교계 반발”
“논란 인물 기념관 건립…서울 문화예술 랜드마크 조성에도 방해”

기사승인 2024-07-08 13:59:25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간사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관계부처 업무보고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야당 간사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의 불교계 의견 수용을 촉구했다. 문체부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열린송현공원 내 이승만 기념관 건립하려고 하자 불교계가 우려를 표했기 때문이다.

임 의원은 8일 오전 쿠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문체부가  열린송현녹지광장 부지에 추진 중인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불교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며 “한국 불교를 분열시키고 박해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관을 다른 곳도 아닌 조계종 총무원과 태고종 총무원 청사 사이에 건립한다는 건 한국 불교에 대한 큰 모욕”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열린송현녹지광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국유지”라며 “문체부는 이곳에 이건희 기증관을 세워 국립현대미술관·서울공예박물관·삼청동·인사동 등과 맞물려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만들고자 하고 있는데 지금의 계획대로라면 오히려 방해요소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현동 부지에 역사적 공과가 있는 인물의 기념관이 들어설 경우 분쟁과 분란의 장소가 되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상당한 방해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임 의원은 정부가 불교계의 입장을 간과한 채 일방 통행식 행정을 지적했다. 그는 “본래 목적대로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불교계의 입장에 대해 문체부는 중재안을 마련한 바가 있는지 의문이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이 온전히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문체부는 방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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