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이 검찰에 소환돼 고강도 밤샘 조사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4시45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와 조서 열람 등을 마치고 귀가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전날인 오전 8시10분 검찰에 출석했다. 20시간35분 동안 고강도의 밤샘 조사가 진행된 것이다.
검찰은 지난해 2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에 가담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또 검찰은 이날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을 지시했거나 승인했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같은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재판에 넘겼다. 카카오 측과 공모해 펀드 자금 1100억원으로 SM엔터 주식을 고가 매수한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 A씨도 지난 4월 구속기소 했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과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등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