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원 구성 또 실패…관광경제위원장 부결

목포시의회 원 구성 또 실패…관광경제위원장 부결

부의장‧상임위원장 민주 후보 2명 모두 낙선…당내 갈등 봉합 실패 표 이탈
목포시지역위 음주운전‧이해충돌 논란 후보 선출…도덕불감증‧후보검증 부실 비판

기사승인 2024-07-10 14:01:27

전남 목포시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독주체제에 대한 비판과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김원이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장인 김원이 의원은 10일 오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목포시의회 원구성 파행과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민주당은 관광경제위원장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목포시의회는 지난 9일 제391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부의장에 무소속 이동수 의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관광경제위원장은 민주당 후보로 단독 출마한 박수경 의원이 과반을 얻지 못하면서 선출하지 못했다.

부의장 선거에는 지난 1일 민주당 후보로 단독 출마했으나 과반을 얻지 못해 낙선한 김관호 의원이 다시 도전했고 무소속 이동수 의원, 정의당 백동규 의원 3파전으로 치러졌다.

투표 결과 전체 22명 의원 중 이동수 의원 12표, 김관호 의원과 백동규 의원이 각각 5표를 얻으면서 이동수 의원이 당선됐다.

이어 치러진 관광경제위원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박수경 의원이 단독 출마했으나 1, 2차 투표 모두 10표를 얻으면서 과반을 넘지 못했다. 

박 의원은 1차 투표에서 찬성 10표, 반대 12표로 찬성이 과반을 넘지 못해 ‘과반을 넘는 후보가 없을 경우 재투표를 실시해야한다’는 규정에 따라 2차 투표를 실시했으나, 역시 찬성 10표, 반대 11표, 무효 1표로 과반을 넘지 못해 불신임 됐다.

전체 22명 의원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이 16명으로 과반을 차지했지만, 이날 선거에서 민주당이 내세운 후보가 모두 낙선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면서, 목포시지역위원장인 김원이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임시회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계류 중인 의원을 상임위원장 후보로 내세웠다가 불신임을 받아놓고도, 또다시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는 의원을 내세운 것은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의 감수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지난 1일 부의장 선거에 한차례 도전했다가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마저 외면당하면서 찬성 9표로 낙선한 김관호 의원을 또다시 내보낸 것은 촌극이라는 비판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사전 경선 과정에서 ‘불공정’을 주장하며 경선 결과에 불복한 김귀선 의원을 제명한 채 원 구성을 강행했지만, 치료 없이 봉합된 상처가 결국 곪아 터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재판이 진행 중인 의원과 이해충돌 논란을 안고 있는 의원을 후보로 내세워 선거를 강행한 것은 도덕적 감수성이 결여된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독주체제의 힘을 과신한 민주당이 목포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다.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10일 오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목포시의회 원구성 파행과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민주당은 관광경제위원장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공정 경선 논란이 빚은 당내 갈등과 이어진 당 선출 후보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 후보검증 부실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이나 사과 없이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짤막한 입장만 전달하면서, 지역 유권자를 무시한다는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한편 경선을 통해 관광경제위원장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박효상 의원은 지난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재판이 예정돼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으나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가 후보 교체 없이 지난 1일 선거를 강행해 ‘도덕 불감증’이라는 비판을 받은바 있다.

뿐만 아니라 박 의원의 낙선으로 다시 치러진 선거에는 박수경 의원을 후보로 내세워 단독 입후보했으나 자녀의 상임위 소관 기관 근무에 따른 이해충돌 우려 등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었으나, 역시 후보 교체 없이 강행하면서 ‘후보 검증 능력 부재’라는 평가까지 얻게 됐다.

목포시의회는 16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관광경제위원장 선출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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