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의 2차 조사를 4시간 만에 마무리했다. 운전자는 이번에도 급발진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 55분께 사고 차량 운전자 차모(68)씨가 입원해있는 서울대병원을 찾아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교통조사관 총 4명이 차씨의 입원실에서 변호인 입회하에 오후 6시 51분까지 약 4시간가량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이날도 종전 진술대로 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일 첫 조사에서도 급발진을 주장했으며, 당시 사고가 난 세종대로18길 인근에 대한 지리감은 있었으나 직진, 좌회전이 금지된 사실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는 사고 충격으로 갈비뼈가 골절돼 수술 후 입원 중이다. 갈비뼈 일부가 폐를 찔러 피가 고여 있는 상태로 8주 진단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를 진행했고, 피의자 및 변호인과 협의하여 추후 후속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