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를 찾았다. ‘아시아 최고 갑부’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 자녀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인 11일 인도 뭄바이에 도착했다. 이날 뭄바이 지오월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난트 암바니와 라디카 메르찬트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아난트 암바니는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이다. 결혼 상대인 메르찬트는 제약업 재벌가문 출신이다.
릴라이언스 그룹은 인도의 에너지와 유통, 통신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그룹과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공급 등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이동통신시장이다.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11억명에 달한다.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도 릴라이언스 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구축 중이다. 지난 2018년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과 지난 2019년 장남 아카시 암바니의 결혼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2019년 결혼식 당시에는 이 회장이 터번을 두르는 등 인도의 전통 의상을 입고 참석해 화제가 됐다.
이 회장은 결혼식 참석 후 인도에서 사업장을 방문하고 네트워크 파트너사와 회동하는 등의 현장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