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이 최근 예천군문화회관에 수해 발생 1주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합동분향소에는 수해 희생자 17명과 순직한 해병대 故 채수근 상병의 위패를 봉안, 김학동 군수와 군청 간부 공무원들을 시작으로 지역 내 기관단체장과 군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향소를 찾은 군민들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다시는 이 같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현재 예천군의 수해 지역 피해복구율은 68%로 나타났다. 군에서 직접 시행 중인 복구공사 168건과 경북도, 산림청 등 다른 기관에서 시행하는 사업 84건으로 완전한 복구는 내년 상반기에 예정돼 있다.
특히 지난해 피해가 컸던 5개 지역을 중점 관리 대상지구로 지정하고 복구사업의 공정을 최대한 단축해 효자면 백석리와 용문면 사부2리의 사방댐 공사를 완료했다.
또 감천면 벌방리와 진평리, 은풍면 금곡2리 지구의 하류 사방댐 9곳을 우선적으로 건설해 최근 집중호우에도 큰 피해를 예방했다.
지난해 7월 예천군은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당시 산사태 등으로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도로(지방도 포함) 66곳, 하천(지방하천 포함) 83곳, 수도시설(지방상수도 등) 34곳, 주택 피해 253동, 농경지 침수 1108ha 등의 피해를 입었다.
사유시설 피해도 컷다. 주택 전파·유실 40동을 포함한 주택 피해 253동, 농경지 침수 및 유실 등 1108ha, 비닐하우스 침수 및 유실 13.9ha, 각종 농작물 피해 등이 집계된 바 있다.
현재 군은 국비 포함 1922억 원을 투입해 재해복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희생자 추모에 동참한 군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수해 복구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다시는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은 생명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인명피해 제로(ZERO)화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기 전 주민대피 훈련과 산사태 예방교육을 실시했고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대비하고 있다. 공무원과 마을주민으로 구성된 ‘마을순찰대’도 운영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유사시 즉시 주민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1마을 1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가동 중이다.
예천=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