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이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건물 일부를 인수했다. 국내 건설사가 미국 리테일몰을 직접 매입한 것은 최초다.
18일 반도건설은 미국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 ‘2 타임스 스퀘어’ 건물의 지하 1층∼지상 2층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연면적 약 2380㎡(720평) 규모로 매입액은 약 1억달러다.
뉴욕 타임스퀘어 방문객은 하루 평균 300만명, 연간 1억3000만명에 이른다.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뉴욕 핵심 방문코스로 꼽힌다. 대기업들의 화려한 광고판들이 즐비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비를 자랑할 정도로 광고효과도 높다.
반도건설이 매입한 곳은 복합 상업시설인 ‘리테일몰’에 해당한다. 브로드웨이와 7번가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 이 건물은 화려한 전광판 광고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반도건설이 인수한 층에는 현재 미국 프랜차이즈 식당인 올리브가든, 스포츠용품 판매점 리즈(Lids) 등 유명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공실률은 0%다. 반도건설은 해당 리테일몰에 K-콘텐츠, K-푸드 등을 입점시켜 한국문화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반도건설은 미국 주택 사업에 진출, 2020년 1월 로스앤젤레스(LA)에 ‘더 보라 3170’을 착공했다. 이후 LA 현지에 추가 부지를 매입해 ‘더 보라’ 대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또 지난 1월에는 두번째 자체 개발사업인 ‘더 보라 3020’을 착공했다. 지난달에는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인수하며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타임스스퀘어는 그 자체만으로 세계적인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타임스스퀘어에 K-콘텐츠, K-푸드 등 주요 임차인을 입점시켜 한국문화를 알리는 K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