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 플랫폼으로 ‘카카오톡’이 꼽혔다. 검색 플랫폼은 ‘네이버’, 전자상거래는 ‘쿠팡’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지난해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포함한 부가통신 시장의 현황을 파악해 시장 활성화 정책 등을 마련하기 위한 조사다. 일반현황 조사와 디지털 플랫폼 이용자 인식조사, 부가통신 사업자의 앱마켓 및 클라우드 이용행태 조사 등으로 이뤄졌다.
디지털 플랫폼 이용자 인식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검색플랫폼(98.2%)과 메신저(98%), 전자상거래(96%)는 조사 대상의 90% 이상이 지난 3개월 동안 이용한 적 있다고 답했다. 앱마켓(84.6%)과 SNS(84%)도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주문 및 배달 앱(77.4%), 택시 호출 플랫폼(63.7%), 숙박 플랫폼(51.6%) 이용도 과반으로 집계됐다.
메신저 중 가장 많이 이용되는 서비스는 카카오톡(93.5%)으로 확인됐다. SNS는 인스타그램(36.3%), 검색플랫폼은 네이버(52.7%), 택시 호출 플랫폼은 카카오T(86.6%), 음식 주문 및 배달 앱은 배달의 민족(64.9%), 숙박 플랫폼 야놀자(35.5%), 전자상거래 쿠팡(38.6%), 앱마켓 구글플레이(64.5%) 등이다.
전자상거래의 경우에는 지난 3개월간 이용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가 2개 이상인 경우(멀티호밍률)가 86.8%에 달했다. 최근 1년 안에 주 이용 서비스를 전환한 비율(전환율)도 20.6%로 높았다. 반면 앱마켓 멀티호밍률은 25.5%, 전환율은 7%로 낮았다.
부가통신사업자 중 앱마켓(542개사)·클라우드(171개사) 이용사업자가 가장 선호하는 앱마켓은 구글플레이(751.%)로 조사됐다. 앱스토어(애플, 16.8%)가 그 뒤를 이었다. 선호 이유는 전체 이용자 규모가 크기(71.4%) 때문으로 나타났다.
제3자 앱마켓 및 웹사이트를 통한 사이드로딩 허용에 대부분 찬성(5점 척도 중 3.3점)하며 보안 문제를 우려하나(3.4점) 적절한 대응 마련이 가능하다고 인식(3.3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이용사업자는 사용 중인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이 높았다. 클라우드 이용사업자 171개 사 중 31개사(18.1%)만이 이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환한 경험이 있고, 전환 계획이 있는 사업자도 7개사(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현황을 살펴보면 조사 대상 부가통신사업자(1501개_의 시장 구성은 대표 서비스 기준으로 △음식 배달, 금융 등 서비스 31.8% △전자상거래 등 재화 29% △검색, 게임 등 콘텐츠 15.4%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46.7% 사업자가 2개 이상의 유형에서 부가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가통신사업자 중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는 36.1%(475개)로 서비스 35.8%, 콘텐츠 24.2%, 재화 18.7% 등으로 사업을 영위 중이며, 한 사업자가 평균 3개 이상의 유형을 겸하여 서비스를 제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가통신사업 매출은 328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디지털 플랫폼 매출은 114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유형별 최상위 사업자의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대표서비스 기준, 3개월 평균)는 콘텐츠 3718만7000명, 앱마켓 2376만2000명, 커뮤니케이션 2081만2000명, 서비스 1638만9000명, 재화 1347만1000명, 신유형 180만4000명, 데이터·AI 93만4000명으로 조사됐다.
신기술 활용 비율은 부가통신사업자 43.4%, 디지털플랫폼사업자 73.5%로 플랫폼 사업자가 약 30%p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활용하는 기술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순으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객관리 및 마케팅(부가통신-47.7%, 플랫폼-51.8%), 기존 제품 또는 서비스 개선(부가통신-31.4%, 플랫폼-36.8%) 등의 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여 활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플랫폼을 포함한 부가통신사업을 추진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은 △최신기술 전문인력 확보 △인프라 비용 부담 △글로벌기업 및 빅테크와의 경쟁 심화 순으로 조사됐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디지털 플랫폼 시장에 대한 실태조사는 올바른 플랫폼 정책 추진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국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중요성을 더해가는 플랫폼의 세부 시장별 특성을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특성에 맞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