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 납부 결론 못내…재논의 필요”

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 납부 결론 못내…재논의 필요”

기사승인 2024-07-22 10:23:12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3기 정례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준감위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3기 준감위 정례 회의를 열고 한경협 회비 납부를 안건으로 올렸으나,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위원들이 한경협의 쇄신과 관련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이날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되었는지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회비 납부와 관련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한경협의) 인적 구성이나 물적 구성에 있어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겼는지에 대해 근본적 의문이 있다”며 “한경협 스스로가 한 번 검토해 봐야 할 문제다.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4대 그룹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탈퇴했다. 당시 전경련은 청와대의 압력으로 기업에게 돈을 걷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납부하게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를 통해 기업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경련은 지난해 7월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 혁신안을 발표하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4대 그룹을 회원사로 두고 있던 전경련 산하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한경협에 흡수 통합되면서 4대 그룹은 형식상 한경협에 재합류했다. 한경협은 지난 4월 4대 그룹에 35억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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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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