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받아라”

박찬대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받아라”

전날 ‘민심 함께’ 韓 발언 꺼내며 “‘해병대원 특검법’ 찬성 당론 채택하라”
방송4법 및 김건희 특검법 추진 의지도 밝혀

기사승인 2024-07-24 10:14:00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5월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 촉구 범야권'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채해병 특검법’ 재의결 통과를 위한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채택해 줄 것을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에게 요구했다. ‘민심을 받들겠다’는 한 대표의 당대표 수락 연설 발언을 언급하면서 실천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선출된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에게 ‘채상병 특검법’ 통과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한 대표는 당선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민심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민심은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압도적으로 원하고 있다”며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의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확정해 민심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대표 후보 시절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는 한 대표에게 민심의 요구를 앞세우면서 동참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박 직무대행은 ‘방송4법’에 대한 조속한 처리 의사도 밝혔다. 국회의장의 중재로 잠시 멈춰뒀지만, 정부여당이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은 채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선임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자 재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방송 장악에 대한 검은 마술을 거두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강탈 시도를 반드시 저지해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에게 공영방송을 돌려 드리겠다. 국회법 절차에 따라 방송4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의 중재안도 거부하더니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방송4법 처리를 막겠다고 국민을 상대로 협박을 하고 있다”며 “국회가 파행되든 말든, 민생경제가 망하든 말든 오로지 공영방송 장악을 위해서만 혈안이 된 정권과 여당의 행태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의 방통위원장 지명을 두고는 독재자의 습성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 직무대행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론을 틀어막고 방송 장악에만 욕심을 내는 것은 독재자들의 공통된 습성”이라며 “이들은 결국 국민과 역사의 심판 앞에 비참한 말로를 맞았다. 공영방송을 ‘땡윤 뉴스’와 ‘윤비어천가’로 가득 채운다 해도 역대 최악의 국정 실패를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지난 주말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김건희 특검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의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는 공정과 상식에 대한 완벽한 사망 선고였다”며 “야당과 국민을 향해서는 경비견처럼 흉포한 권력을 휘두르던 검찰이 진짜 권력자 앞에선 고분고분한 애완견처럼 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관계자들이 핸드폰마저 사전에 제출한 채 조사에 임했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영부인이 검찰을 소환 조사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특검으로 진실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 민주당은 특검 도입에 더욱더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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