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출산장려금 1억원 지원에 나선 이후, 건설업계에 출산 장려 바람이 불고 있다.
25일 GS건설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직원들의 난임시술비와 산후조리원비, 출산 축하금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난임시술비를 1회당 100만원 한도 내에서 총 5회까지, 산후조리원 비용은 실 발생 비용 절반을 지원한다.
GS건설은 기존 50~500만원을 지원하던 출산 축하금도 2배 가량 증액했다. 첫째 아이 출산 시 100만원(기존 50만원), 둘째 출산 시 300만원(기존 100만원), 셋째 출산 시 500만원(기존 300만원), 넷째 출산 시 1000만원(기존 500만원)이 각각 축하금으로 지급된다. 법적으로 지정된 육아휴직 기간 1년 외 추가로 최대 1년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하고 남성 직원을 위한 배우자 출산 휴가도 기존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한다.
최근 호반그룹도 출산을 하는 직원에게 자녀 한 명당 최대 20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호반그룹은 지난달 창립 35주년을 맞아 가족 친화 복리후생 제도 ‘아이좋은 호반생활’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첫째 자녀 출산 시 500만원, 둘째 자녀는 1000만원, 셋째 이상 자녀에게는 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결혼 축하금도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난임 부부에게도 난임 시술비 최대 390만원을 지원한다.
업계의 저출생 확대에는 부영그룹의 출산 지원이 배경이 됐다. 부영그룹은 지난 2월 저출생 해결을 위해 2021년 출산한 직원들에게 자녀 1명당 1억원원씩 총 70억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했다. 부영그룹의 통 큰 지원은 저출생 지원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국민권익위원회가 정책 소통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부영그룹의 출산장려금 지급 사례처럼 정부도 출산지원금 1억원원을 지원해 준다면 출산에 동기부여가 되는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참여 인원 1만3640명 중 62.6%인 8536명이 자녀 출산에 ‘동기부여가 된다’고 답하는 등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가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사내 제도 보강을 통해 직원들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나아가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