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선점 ‘청신호’

포항시,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선점 ‘청신호’

유니코정밀화학·호주 AVESS에너지, 유니코ESS 합작 설립 ‘추진’ 
환경친화적 차세대 배터리 ‘생산’

기사승인 2024-07-29 16:29:46
(왼쪽부터)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 이재진 포항시의회 부의장, 장상길 포항 부시장, 송방차랑 유니코정밀화학 대표이사, 유영찬 AVESS에너지 대표이사, 이용진 유니코ESS 대표이사가 투자양해각서를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선점 기반을 마련했다.

시에 따르면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경북도·㈜유니코정밀화학·호주 AVESS에너지·㈜유니코ESS와 바나듐 레독스 흐름 배터리(VRFB) 전해질 생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라 유니코정밀화학과 AVESS에너지가 합작 설립한 자회사인 유니코ESS는 포항 영일만일반산업단지 외국인 투자지역 2만4235㎡ 부지에 바나듐 레독스 흐름 배터리(이하 VRFB) 전해질 생산공장을 짓는다.

유니코ESS는 VRFB 에너지 저장 솔루션 회사인 AVESS에너지에서 37억원을 투자받아 운영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호주 광산업체에 지분을 투자해 안정적인 바나듐 공급망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VRFB는 물이 주성분인 액체 전해질로 배터리가 파손돼도 화재와 폭발 위험이 거의 없다.

특히 수명이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긴 데다 재사용도 가능해 환경친화적인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다. 

VRFB는 대용량 에너지 저장이 필요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선박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유니코ESS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상길 부시장은 “유니코ESS의 VRFB 전해질 사업 투자는 포항 배터리 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유니코정밀화학의 새로운 도전이 지역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마중물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유니코정밀화학은 1976년 포스코 냉각수용 수처리제품 공급업체로 창업한 뒤 강판 녹제거제·표면처리제, 유전용 강관 부식억제제 등 다양한 화학제품 생산에 주력해 왔다.

최근에는 산업용 특수 기능 접착제, 디스플레이용 그라파이트 방열시트, 산업용 필름, 바나듐 배터리 전해질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