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국민 추천으로 선정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을 1일 공개했다.
이번 선정은 시민 삶 속 쉼터가 되는 도시숲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역할과 기능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형', '경제효과 증진형', '경관 개선형', '주민건강 증진형', '주민 참여형' 등 5가지로 구분했다.
전국 시민 휴식처 명품 도시숲
기후변화 대응형은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교외 산지 특성을 갖는 울산 바람길다님숲 등 8곳이 선정됐다.
바람길 다님숲은 도시 외곽 황방산과 입화산의 바람을 도심으로 유입하는 연결숲으로, 가시나무와 배롱나무 등 17종 2584그루를 심어 생태적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경제효과 증진형은 도시숲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곳으로, 포항 철길숲 등 5곳이다.
철길숲은 기존 철로로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야행축제 등 다양행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쇠락한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지역상권이 되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관 개선형은 녹지공간을 확충해 도시 미관을 향상시킨 곳으로, 대전 테미공원 도시숲 등 12곳이 선정됐다.
테미공원은 왕벚나무 380그루가 어우러진 벚꽃 명소로, 산책로, 쉼터 등으로 보문산과 연결되는 생태 녹지축을 형성했다.
아울러 주민건강 증진형은 운동시설, 산책로 등으로 신체활동을 촉진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기여하는 숲으로 장애인, 노약자, 유아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천 만수산 무장애 도시숲 등 12곳이 선정됐다.
만수산 도시숲은 인천둘레길에 위치한 곳으로, 산 정상까지 무장애길을 설치해 보행약자의 접근성을 확보했다.
주민 참여형은 나무심기, 정원가꾸기 등 도시숲 조성과 유지관리에 시민이 참여하는 곳으로, 청주 원흥이생태공원 도시숲 등 13곳이 선정됐다.
원흥이생태공원은 택지개발 때 두꺼비 산란지를 연결하기 위해 조성한 곳으로, 금개구리, 큰산개구리, 두꺼비, 도롱뇽 등 양성류 10종을 관찰할 수 있어 유아와 초등학생 체험프로그램이 활발히 열리고 있다.
도시온도 7℃ 낮추는 도시숲 효과
산림청에 따르면 도시숲은 여름철 한낮 기온이 도심지보다 3∼7℃ 낮아 무더위를 피하는 자연쉼터 역할과 동시에 도시열섬을 완화시킨다.
아울러 초미세먼지를 평균 40.9%를 저감하고, 온실가스 흡수와 산소 방출 등 친환경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인구 1인당 생활권 도시숲은 전국 평균 11.48㎡로, 뉴욕(23㎡), 런던(27㎡) 등에 비해 부족하다.
이에 산림청은 2027년까지 1인당 도시숲 면적을 15㎡까지 확대해 지역 관광자원이자 주민 문화휴식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한편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선정결과는 산림청 누리집 e산림정책도서관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정부대전청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