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韓 제시 ‘제3자 추전’ 채상병 특검법 질의에 “수사가 먼저”

김상훈, 韓 제시 ‘제3자 추전’ 채상병 특검법 질의에 “수사가 먼저”

한동훈, 정점식 후임에 TK 4선 김상훈 지명
내주 의원총회서 추인…정식 임명될 듯

기사승인 2024-08-02 15:49:50
차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 내정된 김상훈 의원이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 내정된 김상훈 의원이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안에 대해 일단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검보다는 수사가 우선돼야 한다는 대통령실의 원칙적 입장과 같은 시각을 보인 것이다.

김 의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대표가 당대표 선거 당시 제안한 바 있는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안’ 동의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특검법 전제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 결과가 나오고 나서 미진한 경우 한다는 게 기본 전제”라며 “상황 판단을 다시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당대표 체제로 전환되고, ‘친윤계’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사임한 후 내정된 인사의 발언인 만큼 향후 국민의힘 당내 분위기와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앞서 한 대표는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야당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이 아닌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안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대표가 된 이후에는 자신이 밝혀온 채상병 특검법안에 대해 명확한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다.

김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차기 정책위의장 역할이 주어지면 민생 현안 처리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대치 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책이 맡겨져 어깨가 무겁다. 당면한 민생 현안 법안 처리에 매진하겠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다. 국민 불편을 찾아 국회에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행보를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주문했다“고 전했다.

당정 화합을 강조하는 발언도 내놨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이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으로 가는 로드맵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국회에서의 입법 과정도 정부 측과 사전 협의가 되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정부 측 의견을 최대한 조율하고, 사전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정식 임명을 위한 의원총회 추인 과정에 대해는 다소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김 의원은 “언론서 걱정하는 계파 프레임 등이 작용할 여지가 현실에 작용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며 “민생을 챙겨야 하는 여당 정책위의장이기에 그런 부분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말씀드릴 것이다. 당내 의원들도 공감해주시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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