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민단체, “쌀값 폭락 방조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

전북 농민단체, “쌀값 폭락 방조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

산지 쌀값 80kg 18만원대 무너져…“구곡 20만톤 시장격리” 촉구

기사승인 2024-08-05 13:47:02

전북지역 농민단체가 쌀값 폭락에도 산지 쌀값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연합, 전국쌀생산자협회 전북본부는 5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값 폭락에 농민생존권 사수를 위해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선포했다. 

이들은 “쌀값 폭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022년은 정부의 역공매 수매로 쌀값이 통계 역사상 최대로 폭락한 해였고, 올해는 2022년보다 더 쌀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에 농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 7월 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kg에 17만 9516원으로 18만원이 무너졌다”며 “윤석열 정권이 2023년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거부하면서 약속한 것이 쌀값 20만원 보장이었는데 그 조차도 2012년 박근혜가 대통령 후보가 공약한 21만원보다 낮은 가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떨어진 쌀값은 말할 것도 없고 계속 떨어지는 가격을 멈출 수 있는 방법과 대책은 즉각적인 정부의 쌀 시장격리뿐”이라며 “그 양도 정부 발표안인 5만톤이 아닌, 실제적으로 가격 하락을 멈출 수 있는 구곡 20만톤 이상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최근 정부는 농협중앙회(이하 농협)에 압력을 넣어 1000억원의 농협 예산을 투입해 쌀소비 촉진 운동을 하는 것이 쌀값 대책이라고 발표해 눈가리고 아웅하는 처사를 보였다”며 “농협이 우선적으로 할 일은 그 예산을 신곡 나락 우선지급금 7만원 보장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단체는 “1년 농사지은 소득이 948만원뿐인데 어떻게 농사만 짓고 살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농촌과 지방을 살려야 한다는 정부 정책의 바탕에는 최소한 농사지어 먹고 살 수 있는 농민생존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농업, 반농민, 반주권의 작태를 멈추지 않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6일 농민대회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전면적인 투쟁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