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태아도 건강하게…산부인과·소아과 의사들 머리 맞댔다

고위험 태아도 건강하게…산부인과·소아과 의사들 머리 맞댔다

기사승인 2024-08-06 14:02:11
고위험 태아 다학제 진료 모습.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태아 검사에서 발견된 이상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출산을 가능하게 하는 ‘고위험 태아 다학제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다학제 진료는 소아청소년과, 소아흉부외과, 소아정형외과, 소아신경과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힘을 합치는 시스템으로, 현 의료체계에선 지원되지 않는 서비스다.

태아 검사는 일반적으로 초음파 검사, 모체 혈액 검사, 양수 검사, 융모막 검사, 태아 혈액 및 체액 검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태아 검사 시 발견할 수 있는 이상으로는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파타우증후군, 미세결실 등 유전적 질환이 있다. 결손, 심장 및 골격 기형, 요로계 기형과 같은 구조적 이상도 포함된다. 

이상이 발견될 경우 고위험 태아 다학제 진료팀은 즉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태아의 건강을 극대화하기 위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임산부와 보호자, 태아 및 신생아 질환과 관련한 전문 파트 교수가 같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시행한다.

특히 태아의 생명이나 건강을 위협하는 상태에서는 직접적인 의료 개입이 이어질 수 있다. 모체나 태아에 대한 약물 치료를 비롯해 내시경을 이용한 태아 수술을 통해 출생 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태아 션트, 태아내시경 레이저, EXIT 시술이 대표적인 예다.

고위험 태아 다학제 진료를 이끌고 있는 안기훈 교수는 “태아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출산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진료를 이어가는 것은 태아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아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다학제 진료에 대한 현실적인 수가 책정 등 정책적,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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