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태아 검사에서 발견된 이상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출산을 가능하게 하는 ‘고위험 태아 다학제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다학제 진료는 소아청소년과, 소아흉부외과, 소아정형외과, 소아신경과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힘을 합치는 시스템으로, 현 의료체계에선 지원되지 않는 서비스다.
태아 검사는 일반적으로 초음파 검사, 모체 혈액 검사, 양수 검사, 융모막 검사, 태아 혈액 및 체액 검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태아 검사 시 발견할 수 있는 이상으로는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파타우증후군, 미세결실 등 유전적 질환이 있다. 결손, 심장 및 골격 기형, 요로계 기형과 같은 구조적 이상도 포함된다.
이상이 발견될 경우 고위험 태아 다학제 진료팀은 즉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태아의 건강을 극대화하기 위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임산부와 보호자, 태아 및 신생아 질환과 관련한 전문 파트 교수가 같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시행한다.
특히 태아의 생명이나 건강을 위협하는 상태에서는 직접적인 의료 개입이 이어질 수 있다. 모체나 태아에 대한 약물 치료를 비롯해 내시경을 이용한 태아 수술을 통해 출생 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태아 션트, 태아내시경 레이저, EXIT 시술이 대표적인 예다.
고위험 태아 다학제 진료를 이끌고 있는 안기훈 교수는 “태아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출산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진료를 이어가는 것은 태아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아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다학제 진료에 대한 현실적인 수가 책정 등 정책적,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