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2분기 영업익 흑자전환…“뇌전증 신약 실적 견인”

SK바이오팜, 2분기 영업익 흑자전환…“뇌전증 신약 실적 견인”

기사승인 2024-08-08 12:34:41
SK바이오팜 CI.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 신약의 성장을 바탕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2분기 매출 134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고 영업익은 흑자전환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실적까지 더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특히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수출 성과가 성장을 견인했다. 

세노바메이트의  2분기 미국 매출은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올랐다. 6월 월간 총 처방 수는 약 2만8000건으로, 경쟁 신약의 출시 50개월차 처방 수의 약 2.2배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만으로 판관비 992억원을 넘어섰다”며 “고정비를 넘어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한 구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1000억원 돌파 성과는 의미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반기에는 경쟁사의 영업 강화에 대응해 뇌전증센터와 KOL(Key Opinion Leader) 의사들을 전담하는 기술 영업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또 2025~2026년에 걸쳐 세노바메이트의 전신발작 적응증을 확장하고, 소아·청소년까지 대상 연령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노바메이트를 이을 제2의 상업화 제품을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중 도입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3대 치료 접근법으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CGT(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선정한 바 있다. TPD 영역에서는 지난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해 ‘분자 접착제 발굴’ 혁신 플랫폼(MOPED)을 통해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분해제를 발굴 및 개발 중이다. RPT 분야에서는 최근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의 ‘FL-091’ 후보물질을 들여왔다. 외부 파이프라인 도입은 창사 이래 최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중 이번에 도입한 후보물질의 임상 계획과 RPT 사업 전반에 대한 사업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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