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네오위즈…믿을 건 ‘웹보드’

잠잠한 네오위즈…믿을 건 ‘웹보드’

2분기 매출 870억원, 영업익 47억원
‘P의 거짓’ 하향 안정화로 돌파구 필요

기사승인 2024-08-10 06:00:04
네오위즈 판교 사옥 모습. 네오위즈

네오위즈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P의 거짓’ 매출이 쪼그라들고 있다. 기대작 출시도 3년 후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2분기 매출 8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억원, 당기순이익은 77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꾸준히 하향세다. 지난해 9월19일 P의 거짓 출시 후 매출 117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좀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2023년 4분기 1094억원, 2024년 1분기 971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P의 거짓 매출 하향 안정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PC‧콘솔 매출은 2023년 4분기 615억원에서 올해 1분기 445억원, 2분기 372억원으로 내리막을 보이고 있다. 콘솔 게임은 출시 초기에 판매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제2의 P의 거짓’ 출시는 2027년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그 사이 신작 출시가 예정돼있기는 하나, P의 거짓 급 흥행을 기대하기는 여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달 28일에 출시할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고양이와 스프: 매직 레시피’ 등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콘솔에 특화된 내재가치를 높게 평가하지만, 신작 기대감이 낮다”며 올해와 내년 이익치를 하향 조정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유명 디렉터 및 개발 인력 채용이 수월해졌으나, 이들의 AAA급 결과물이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모바일게임이 매출을 유지해주고 있다. 올해 모바일 게임 매출은 3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5.7% 늘어났다. 플랫폼별 매출에서도 44% 비중으로 PC‧모바일 43%보다 큰 비율이다. 

‘피망포커: 카지노 로얄(피망포커)’ 등 웹보드 게임 영향으로 볼 수 있다. 피망 포커는 월간 통합 매출 순위에서 안정적으로 40위 내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운더스트2’는 1주년 업데이트로 6월 매출 순위가 76위 오른 후 성장세이지만, 여전히 100위 밖이다.

웹보드 게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피망포커와 ‘피망 섯다’를 갤럭시 스토어에 출시했다. 포커페이스 글로벌 토너먼트(PFGT)와 피망포커 홀덤 토너먼트를 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P의 거짓은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아니다보니 매출원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온라인 웹보드 비중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이야기했다.

네오위즈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폴란드 개발사 ‘블랭크’에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보했다. 올해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해외 개발사 추가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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