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등 56개 독립운동단체가 주관한 광복절 기념식이 15일 열렸다. 독립운동단체 주최 기념식은 광복회를 포함해 37개 단체가 모인 독립운동단체연합과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이 함께 주관했다.
이날 서울 효창동 효창공원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관련 기념사업회 및 단체 회원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기념사에서 “진실에 대한 왜곡과 친일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인식이 판치며 우리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며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이 모여 독립정신을 선양하고자 하는 광복회는 역사적 퇴행과 훼손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역사의식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의 일환으로 광복회원들의 결기를 보여주어야 했다”며 기념식 의미를 설명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분열과 대립의 빌미를 역사에서 찾지 말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남겼다. 그는 “올바른 역사 인식과 민족정신을 갖추지 못하면, 보수 진보 어떤 정치세력과 권력도 국민을 설득하고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없다”며 “보수의 진정한 출발은 진실된 역사에 굳건히 발 딛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내년이면 을사늑약 120주년, 광복 80주년, 광복회 창립 60주년, 한일수교 60주년”이라며 “더 단단한 역사인식, 한마음 한뜻으로 통합된 정체성을 가지고 내년을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