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방식 구체화‧의견수렴 확대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방식 구체화‧의견수렴 확대

‘단일의대+단일병원’, ‘단일의대+복수병원(신설 2)’, ‘단일의대+복수병원(신설 1, 기존병원 인수 1)’안 검토 중
2차 주민공청회…21일 고흥종합문화회관‧22일 영암군 한국트로트가요센터‧23일 장성문화예술회관

기사승인 2024-08-18 13:58:45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부추천용역 추진사 관계자가 나주시 동신대학교 혁신융합캠퍼스에서 국립의대 설립방식(안) 등 추진상황 설명 등 ‘전남 국립의대 설립방식 선정을 위한 1차 도민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
전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방식이 보다 구체화된 가운데 의견수렴을 위한 2차 도민공청회가 열린다.

도민과 대학,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설립방식선정위원회(설방위)의 논의를 거쳐 8월 말 가장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설립방식을 확정‧공표할 방침이다.

설방위에서 제시한 설립방식안은 ‘단일의대+단일병원’, ‘단일의대+복수병원(신설 2)’, ‘단일의대+복수병원(신설 1, 기존병원 인수 1)’ 이며, 1차 공청회에서 도민이 제시한 도내 의료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설방위에서 추가로 검토했다. 

전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 수행기관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2차 도민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 단위에서 개최한 1차 도민 공청회에 이어 이번 2차 공청회는 3개 권역별 군 단위에서 개최한다.

21일 고흥군 고흥종합문화회관, 22일 영암군 한국트로트가요센터, 23일 장성군 장성문화예술회관 순으로 오전 10시 개최하며,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도민이 원하는 장소에 자유롭게 참석 가능하다. 

용역기관 책임자 AT커니코리아 오병길 파트너는 “1차 공청회에 1300여 명의 도민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셔서, 설립방식과 미추천지역 지원대책 방안을 마련하는 데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면서 “앞으로, 도민공청회 외에도 양 대학 교직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공청회나 설명회를 열어 대학의 의견을 청취하고, 여론조사, 지역 대표 의견 청취 등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민이 바라는 전남도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역사는 지난 7일 중부권(나주 동신대 혁신융합캠퍼스), 8일 서부권(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소공연장), 9일 동부권(전남도 동부지역본부 이순신강당)에서 1차 공청회를 개최한 바있다.

이에 앞서 1일 공청회 추진 계획 설명을 위해 전남도청 기자실을 찾은 에이티커니코리아 측은 “인터뷰 요청에 대해 최근 순천대 측이 ‘고려하고 있다’는 회신을 e메일로 보내왔다”며, 구체적인 일정 등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순천대 측이 공모방식 등에 대한 인터뷰에 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으나 7일 순천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에이티커니코리아가 추진 중인 인터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순천대 측은 지난달 15일과 19일 두 차례 인터뷰 요청을 받고, 의대설립추진단장이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오해로 인해 또 다른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인터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민주)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 “순천대 의대 유치를 위해 즉각적인 전략 전환이 시급하다”며 “공모절차 불참은 의대 유치 기회를 0%로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순천대의 공모 참여를 압박했다.

김 의원은 “결정권자인 정부의 공모 절차를 무시하고 의대 유치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순천대 의대유치가 안 되더라도 저같은 정치인들은 분노한 시민들의 표를 얻어 정치적 이익을 챙기거나 짐을 싸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전남 동부권 도민들과 순천 시민들은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제로가 된다”며, 공모 참여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을 직격했다. 

또 “순천대학교 총장과 관계자들도 공모 참여의 직접 당사자로서 만약 전남도 공모에 응하지 않아서 탈락한다면 정치인들의 탓을 하고 뒤늦게 후회해봐야 돌이킬수 없고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