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9월에 더 많다…노로바이러스 ‘최다’

식중독, 9월에 더 많다…노로바이러스 ‘최다’

기사승인 2024-08-22 16:58:45
식품의약품안전처. 쿠키뉴스 자료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식중독 발생 현황 분석 결과 9월에 식중독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름철이 지난 후에도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2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는 359건, 환자 수는 8789명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2020~2022년)와 비교했을 때 평균 발생 건수는 약 1.5배, 환자 수는 약 2배 이상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외부 활동이 감소함에 따라 2020년 식중독 발생 건수는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엔 코로나19 이전 수준만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월별 식중독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기온이 높은 여름철(7~9월)에 주로 발생(121건)했고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 특히 7, 8월보다 9월에 43건(환자 수 1590명)으로 가장 많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이 지속되는 7, 8월에는 보관 온도 등에 유의하지만 9월 낮에는 식중독이 발생할 만큼 기온이 상승하는 반면, 아침과 저녁에는 다소 선선한 날씨로 인해 음식점 등에서 상온에 식품을 보관하는 등 부주의한 관리를 이어가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설은 음식점으로 총 200건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학교 외 집단급식소 47건, 학교 21건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음식점 등에서 조리한 도시락, 대량 조리 배달음식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증가했으며, 예식장 등 뷔페에서도 식중독 빈도가 높았다.

식중독의 원인 병원체를 보면 노로바이러스가 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살모넬라 48건, 병원성대장균이 46건을 기록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생굴 또는 지하수 등을 섭취했을 때 생기거나 감염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 오염된 손 등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되는 만큼 익혀 먹기,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오염된 달걀껍질에서 다른 식품으로 살모넬라균이 교차 오염될 수 있으므로 달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세정제 등을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의 경우 가열조리 없이 섭취하는 생채소나 육류에서 많이 일어난다.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에 5분간 담근 후 수돗물로 3회 이상 세척해 섭취하는 것이 좋고 육류는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조리해야 한다.

식약처는 “8월 하순까지 폭염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손 씻기, 익혀 먹기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중독 발생 현황 분석을 통해 위생 취약시설에 대한 예방 교육·홍보 및 점검을 강화하는 등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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