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감정노동자 사업장인 ‘120다산콜’을 운영하는 120다산콜재단이 콜센터 노동자 보호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 120다산콜재단은 감정노동자 보호 종합대책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재단은 감정피해 사례조사, 유형 분류, 대응 매뉴얼 개선, 정책 제언, 콘퍼런스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콜센터 상담사들이 겪는 피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민관 감정노동 종사기관과 협력해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피해사례를 수집한 후 기존 보호 대책을 평가해 개선방안을 모색한다. 피해 사례를 유형별로 재분류하고, 유형별 대응 절차도 구체화한다.
재단은 감정노동 이슈와 관련 법·제도 현황도 분석한다. 법적 조치가 없어 상담사만 앓는 사각지대 민원 사례를 조사해 실제 상담 현장에서 필요한 대응 절차와 정책 제언을 마련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1월에는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콘퍼런스를 연다. 조사를 바탕으로 만든 정책 제언, 민원 대응 프로세스, 법적 조치 매뉴얼 등이 공개돼 이를 바탕으로 종합 대책이 만들어진다.
이이재 120다산콜재단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전국 40만 감정노동자들의 더 나은 근로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진적인 민원 상담 문화가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11월 콘퍼런스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