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질병관리청 예산이 올해보다 22% 깎인 1조2698억원으로 편성됐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지만 감염병 위기대응 분야 예산은 81.7%나 감액됐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내년에 편성한 예산은 1조2698억원이다. 이는 올해 예산 1조6303억원보다 22.1%, 3605억원이 감액된 금액이다.
분야별로 보면 감염병 위기대응 분야가 올해 2234억원에서 내년 409억원으로 81.7% 감액됐다. 의료안전 예방관리 24.9%, 감염병 진단분석 15.8%, 만성질환 관리는 10.2% 감소했다. 반면 보건의료 연구관리는 17.7%, 감염병 정책관리 2.5%, 질병관리 행정지원은 1.5% 증액됐다.
주요 사업을 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산이 2242억원 편성됐다. 올해 예산은 4293억원인데,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구매비를 국가예방접종과 동일하게 지자체에서 재원을 일부 부담하는 지자체 보조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심뇌혈관질환과 아토피 예방관리에는 114억원,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99억원, 의료기관 및 보건소 환자 관리 242억원, 결핵 고위험군 취약계층 결핵 검진 55억원, 말라리아 퇴치사업에 20억원, 찾아가는 희귀질환 진단지원에는 9억원이 편성됐다.
신규 사업 예산으로는 팬데믹 대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에 290억원, 차세대 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63억원, 탄저백신 비축 48억원, 신종 감염병 유행 시 사용할 수 있는 개인보호구 보관·배송 30억원, 예방접종 효과평가 운영에 5억원 등이 배정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미래 팬데믹에 대한 철저한 대비체계 마련, 사회·환경 변화 등에 따른 감염병 및 만성질환 관리, 백신·치료제 신속개발 지원 등 감염병 위기 또는 일상 속 건강위협으로부터 안전한 건강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예산을 충실히 반영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