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물류산업도시로 정착하고자 명동산업단지에 '고중물량 이송 자율이동체 평가센터'를 구축한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2024년도 제2차 산업혁신기반구축 공모사업의 하나인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시험평가센터 기반구축사업'에 선정됐다.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시험평가센터' 구축사업은 10t 이상의 고중량물을 이송하는 자율주행 기반 로봇의 제작 지원과 성능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고중량물 이송 장비에 대한 수요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진해신항을 비롯해 2040년까지 총 3조4000억원(신규 항만 471대, 기존 항만 1800대, 대당 15억원) 이상의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에 대한 현장 수요가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제조사가 없어 올해 4월 스마트 항만으로 개장한 부산항 신항도 해외 제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외국 항만물류 장비의 국내시장 잠식은 제품단가 인상과 수리 비용 과다, 수리 기간 장기화 등으로 기업 부담 가중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물류산업도시로 거듭나고자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269억원(국비 100억원, 도비 45억원, 시비 124억원)을 투입해 김해명동일반산업단지에 시험평가센터(부지면적 5000㎡, 연면적 1200㎡, 지상 2층)와 주행시험장(3000㎡)을 조성한다.
이 센터는 주행환경 시험평가장비 1종과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 지원, 기술지도와 시험평가법 개발 등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시는 이 센터를 '로봇 공통 플랫폼 구축사업'과 연계해 시가 스마트 물류로봇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데 디딤돌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