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주기념사업회, '2024 이병주국제문학상' 수상자 선정

이병주기념사업회, '2024 이병주국제문학상' 수상자 선정

기사승인 2024-09-03 18:28:57
이병주기념사업회와 국제신문이 함께 시상하는 제17회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과 제10회 '이병주문학연구상' 그리고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병주경남문인상의 수상자가 각각 선정됐다.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에는 소설가 김종성 씨가, 이병주문학연구상에는 평론가 안준배 씨가, 그리고 이병주경남문인상에는 시인 박우담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주 5시 경남 하동 이병주문학관에서 갖는다. 이 문학상은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의 작가 이병주(1921-1992)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은 매년 기 발표된 여러 나라의 문학작품 중 역사성과 이야기성을 갖춘 작가와 문학사적 의미 및 성과를 보유한 문학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이와 같은 관점 아래 그동안 국내외의 저명한 작가들이 이 상을 수상했다. 

올해 이병주국제문학상 심사는 지난 8월 27일 오후 12시, 인사동 선천 한식당에서 열렸다. 심사 분야는 대상, 학술상, 경남문인상, 공로상 등 네 분야였고 심사위원은 임헌영, 김인환, 김언종, 김종회, 김주성 등 5인으로 먼저 대상 심사 대상으로 준비된 세계 각국의 저명 문인 11명 가운데, 각 작가를 두고 자유로운 토론이 진행됐다. 

심사위원들이 작가로서의 활동과 작품의 실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끝에 고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많은 문학적 실적을 남긴 김종성 씨를 수상자로 선정하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김종성 작가의 세 번째 연작소설집인 가야를 찾아서(서연비람, 2024)는 1992년 첫 작품 가야를 찾아서를 발표한 후 지난 2023년 마무리 격인 가야를 위하여를 발표하기까지 30여 년 동안 가야사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작가의 집념과 열정이 밀도 있게 녹아든 역작으로 단편 2편, 중편 3편으로 구성돼 있다. 

이 연작소설은 액자식 구성을 도입하고 있고, 가야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현대 인물들의 활동을 그린 바깥 이야기와 가야사 속 인물들을 그린 안 이야기가 교직 되며, 목적을 향해 열정을 다하는 여러 인간의 삶과 그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김종성은 이 작품에서 탄탄한 묘사력과 풍부한 어휘력을 구사하면서 시대적 삶의 본질과 진실에 대한 굳건한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이어 학술연구상 심사에서는 근자에 집중적으로 이병주 연구를 진행해 크리스천 문학나무 2024년 가을호에 430매에 달하는 비중 있는 비평문 '이병주의 지리산, 또는 회색의 군상'을 발표한 문학평론가 안준배 씨를 선정했다. 

경남문인상은 김종회·조봉권·이상옥 등 1차 심사위원이 선정한 대상자를 이번 본심에서 추인했다. 그동안 경남 지역에서 오랜 작품활동과 문단 활동을 해 온 시인 박우담 씨를 선정했다. 그의 최근 시집 '초원의 별'은, 외부의 사물과 풍경을 접하면서 한편으로 존재와 삶을 사유하고 다른 한편으로 자아의 내면을 탐구하는 시법을 구사한 수작(秀作)이었다. 

한편 공로상에는 이병주기념사업회 발족으로부터 기초를 쌓았으며, 소장하고 있던 이병주 저서 모두를 기증해 자료실을 구축했고, 문학관 운영에 열성을 다한 실제 공로자 최증수 전 이병주문학관장을 선정했다.. 

이 상의 상금은 대상 2000만원, 그리고 연구상과 경남문인상은 각각 500만원이며, 경남스틸과 BNK금융그룹이 후원한다.

하동=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