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북에는 우수한 기업이 많다. 살롬베콥대학에서 많은 유학생을 보내달라”
중앙아시아 시장개척에 나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8일 저녁 키르기스스탄 살롬베콥대학교 초청으로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유학생 유치를 위해 대학측에 이와 같이 요청했다.
비슈케크에 위치한 살롬베콥대는 중앙아시아에서 매출 규모 상위권을 달리는 무역회사인 도르도이그룹이 설립한 키르기스스탄의 명문대다.
러시아 모스크바에만 11개의 시장을 소유한 도르도이그룹은 키르기스스탄 국세의 40%가량을 감당하는 대표기업이다.
현재 한국에서도 많은 농식품과 공산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도르도이그룹 창업주인 주마벡 살롬베콥 회장은 키르기스스탄 현역 국회의원으로 자국 내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이번 간담회는 경북도와 살롬베콥대학은 유학생 유치와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의견을 모았다.
경북도는 살롬베콥대학이 교육과 연구에서 높은 성과를 내는 지역의 대표적인 고등교육 기관인 만큼 우수한 유학생 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메디나 살롬배콥 도르도이그룹 책임고문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도와의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철우 지사는 “이렇게 귀한 자리에 초대해줘 감사하다. 한국의 많은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앞으로 많은 교류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경북대표단은 앞서 지난 6일 오후 카자흐스탄 알파라비 국립대학교 극동학부 한국학과 건물 4층에서 'K창 해외 1호점' 개관식을 가졌다.
‘K창 해외 1호점’은 한국학을 연구하는 알파라비 대학교 학생들에게 한국어 학습 자료와 한국과 경북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설치된 K창은 12평 규모의 공간에 500여 권의 도서와 책장과 소파, 테이블 등으로 꾸며졌다.
경북도는 이곳을 한국과 경북을 홍보할 수 있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계속해서 이날 저녁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AKNC)와 상호 공동 발전과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어 신 안드레이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 회장과 고려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친선교류의 밤’행사를 열어 우호 증진을 다졌다.
한편 경북도는 중앙아시아 시장개척 위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
이번 시장개척단에는 이철우 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신효광 농수산위원장(청송)과 이상수 대학정책과장, 이진원 외교통상과장 등이 함께 나섰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