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휴진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만1000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경우 암 수술 환자가 30% 가까이 줄었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6월 전국 상급종합병원에서 암 질환으로 수술받은 환자 수는 5만72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8425명)보다 16.3% 감소했다.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에선 암 수술이 크게 줄었다. 빅5 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전년 동기(2만8924명)에 비해 29% 줄어든 2만532명이었다.
김 의원은 “중증과 응급 환자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수술까지 지연되고 있는데 정부는 의료공백이 없다는 안일한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정부는 땜질식 대책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환자 피해가 가중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