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 '복인화' 특별전...삶의 가치와 정신의 풍요로움 가져다주는 예술적 시대 [쿠키인터뷰]

김수현 작가, '복인화' 특별전...삶의 가치와 정신의 풍요로움 가져다주는 예술적 시대 [쿠키인터뷰]

개천미술대상전 대상작품 '보금자리' 작품 재탄생
먹 냄새에 매료돼 화선지에 순수히 번지는 먹과 색채에 가슴 설레기도

기사승인 2024-09-24 17:32:34
미송(嵄頌) 김수현 작가가 지난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복인화(福氤畵) 특별전'을 열고 삶의 가치와 정신의 풍요로움 가져다주는 예술적 시대를 그리고 있다.

쿠키뉴스가 김수현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그녀가 가지고 있는 예술적 가치와 작품세계를 들여다 본다.   

'복인화(福氤畵)'라고 하는 한국화의 장르 한 부분을 처음으로 만들어 전시하셨는데 '복인화(福氤畵)'란 무엇인가요?

오랜 세월 미술은 장식적이고 단순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품 제작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와 사물의 근원을 탐구하는 개념 작업으로 승화돼 염원을 담아 왔습니다.

변화하는 미술의 시대적 진화 속에서 저 역시 한국화 전통의 고풍스러운 색감과 현대적인 소재와 추억이 담긴 소재들을 활용해 벽사구복(闢邪求福) 개운발복(開運發福)의 염원들을 그림 속으로 진화시키는 역술적 연구와 창작에 정성을 쏟아 '복인화(福氤畵)'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래서 복인화(福氤畵)는 작품을 감상하시는 분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는 정신세계를 명상하게 되고 지금보다 더 진취적인 행복을 만드는 기운을 얻는 길상(吉祥)적인 의미와 상징들이 담긴 한국화의 기법으로 묘사돼 전통과 현대가 상생하는 생활 방편적인 한국화 그림입니다.

복인화(福氤畵) 특별전을 관람하시는 분들에게 전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복인화(福氤畵)는 마음이 흐트러진 채로 그리면 붓의 방향도 흐트러지고 맙니다.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고 선(善)한 명상을 한 후에 호흡을 가다듬고 행복을 기원하고 아름답게 기쁜 일의 징후를 염원하기도 하며, 벽사구복(闢邪求福)의 소재 구상으로 개운발복(開運發福)의 묘사를 담아 선과 채색 하나하나를 공들여 세밀하게 그렸습니다. 작품을 감상하시는 모든분들이 작품에 담긴 좋은 기운을 온몸으로 즐겁게 받으시고 '행복 충전'과 추억의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작가님께서 그림을 그리게 된 사연이 있으신가요?

그림을 그리기 이전의 지난 시간들을 회상해 보면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와 갈증으로 스스로가 만든 가혹함 속에 살았습니다. 혜안이 높으신 진주 선학산 구룡봉 송원사의 주지이신 도관당 보광 큰스님께서 제 삶의 고뇌를 살펴 주시고, 지도 스승까지 인연을 만들어 주신 의미 깊은 사연이 시작돼 처음으로 그림을 접하게 됐습니다.

그 후, 그림을 그릴 때 비로소 내면에 집중할 수 있었고 열정이 가득했으며,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화를 시작하면서 먹 냄새에 매료되기도, 화선지에 순수히 번지는 먹과 색채에 가슴 설레기도 했습니다.
 
붓을 잡기 시작하면서 바람, 이름 없는 꽃과 풀, 이름 모를 새와 둥지, 자연을 비롯한 모든  존재함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는 습관과 문득 머릿속에 잡히는 구도를 작업노트에 옮겨 기록하는 즐거움이 비로소 작품이 되어가는 열린 길에서, 행복 가득한 나를 느꼈습니다.

그 때의 전율은 흘려었던 땀과 고뇌의 시간을 잊고 다시, 계속해서 붓질을 하도록 이끌어 주었고, 흘러가는 세월처럼 사연을 품은 작품들이 완성 되기 까지는 과열된 열정으로 밤을 새우고 결국에는 그 결과에 만족하는 성취도와 작품을 감상할 분들을 위한 사명감이 극에 달해 그 순간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곤 했습니다.  

작품작업을 할 때마다 꼭 신경쓰시는 부분들이 있나요?

작품을 감상하시는 분들이 그 작품과 소통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목표로, 작품마다 그림의 소재를 일상적인 것들에서 선택하려 하며, 작품이 전하려는 의미나 상징들이 감상 하시는 분들의 의식과 동감 되어 희망적이며, 격려적이고 치유적이며 행복한 기운들이 받아지시길 바라며 작품들을 구상하고 작업을 합니다.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현시대의 미술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가요?

현시대의 미술작품은 이미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이나 눈요기 거리 또는 장식물이 아니었습니다. 현대의 미술영역은 사물의 본질을 구하는 작업으로 확장됐으며, 다원적인 접근방법을 통해 대상의 근원을 파악하고 만들어 나가기도 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내면을 찾아가는 작업으로 인간 자신의 확인을 통한 자아 발견이 됐습니다. 미술이 곧 삶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됐으며, 삶의 가치와 정신의 풍요로움을 가져다주는 예술적 시대에 우리들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시대 미술이 우리 생활에 주는 영향력은 무엇일까요?

현대의 미술은 전통의 인술적인 개념과 형식의 고리를 파괴하면서 자유로운 의식을 갖게 했습니다. 물직적인 구속은 더욱더 정신적 자유를 요구하게 되면서 현대인들은 모더니즘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의 노력으로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창작 작업을 오랜 세월 계속 이어 나가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며 타고난 감각적인 재능을 최대한 승화시키고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창작작업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호응에 공감하고 더욱 진취적인 예술작품으로 꾸준히 창작 구상과 미술작업을 해야 하며 존경 받는 인품을 함께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어려운 예술 작업을 할 때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작업 과정이 힘든 순간들은 어떻게 극복하시는지요?

공들여서 만들어가는 작품들의 미흡한 부분들이 잘 보완되지 않거나 표현되지 않을 땐 내적 갈등과 고민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때론 눈물이 날 때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혼자가 아닌 연인처럼 작품과 대화하듯 마음을 위로하며 고비들을 이겨 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작품활동에 큰 기대가 되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우리 인생사에 좋치 않은 기운과 징조들을 막아주고 희망하는 염원들에 좋은 기운을 상생시켜 주는 복인화의 역활적 의미가 퇴색하지 않도록 더 많은 작품활동을 통해 국제적인 전시활동을 비롯한 한국화의 위상을 높여 나가고 싶습니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김 작가님이 대중앞에 한발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하셨는데 소감한마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국제전시회에 초정도 받았습니다. 좋은 작품들을 감상하게 돼 행복해 하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천일넘게 힘겨웠던 일들이 한순간 사라지고, 있습니다. 복인화 전시회를 찾아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개천미술대상전에서 대상작품 '보금자리' 작품을 30호 작품으로 재작업한 김수현 작가는 둥지를 소재로 한 그림들을 그리며 '둥지작가'로도 애칭이 불려지곤 한다.

둥지는 사업과 지위의 발전, 가정의 안정과 번창,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발복적이고 길상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다. 작품에서 '둥지'는 서로가 의지하듯 연결되도록 묘사하고 있고, 동서남북 사방신의 수호적속에서 길상적인 상생인연을 묘사하고 있다.

주도색인 상생을 의미하는 보라색과 화합과 응축, 재물복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활용해 둥지를 표현했고, 진취적인 기상과 염원의 성취 가능성을 상징하는 알을 묘사해 안적적인 구도와 움직임을 구상으로 발복길상적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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