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급식, 피복류, 차량, 의약품 등 군수품의 장병 만족도를 높이는 군수품 조달업무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업무는 군수품을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안전하고 다양하게 공급함으로써 국방역량 강화와 병영생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조달청의 2020년 7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일반군수품 조달업무를 이관 받아 지난해 기준 3조 1327억 원 규모 군수품을 공급했다.
이 결과 지난해 국방부가 장병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병영식 다양성 만족도 15%p 높아진 것을 비롯해, 피복 만족도 10%p, 선호메뉴 제공 9%p 등 2021년보다 크게 상승했다.
군수 보급 만족도 향상
조달청은 MZ세대 장병의 입맛과 선호도를 신속하게 반영해 납품계약 최우선 기준을 품질과 선호도에 맞췄다.
이를 위해 단일 기업이 한정된 제품을 공급하던 기존 방식을 성능과 품질이 같거나 유사 제품을 생산하는 2개 이상 기업과 계약하고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공급하는 다수공급자계약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급식류 다수공급자계약 공급실적은 3321억 원으로 전년보다 133% 급증했고, 올들어 지난 8월말 기준 3093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국방상용쇼핑몰에 등록된 상품 수도 지난 8월말 4120개로, 전년대비 1.5배 늘었다.
실제 장병 대상 설문조사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참치통조림, 바비큐폭립, 즉석떡볶이, 부대찌개, 뼈해장국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해 큰 호응을 받았다.
아울러 조달청은 군부대 맞춤형 조달전략도 추진 중이다.
이는 장병 선호와 각 부대 여건 및 필요성을 반영해 군복, 개인장구 등을 조달하고, 특히 장병 선호도가 높지만 군 자체적으로 품질개선이 어려운 면도기, 운동화 등을 시중 제품으로 전환하는 방식도 포함된다.
아울러 조달청은 국방부와 협의체를 구성, 피복 및 장구류 기준을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국방부가 주관하는 우수상용품 시범사용제도에 참여해 기술혁신 내용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병영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불공정행위 엄정 대응
조달청은 군수품 품질이 장병 복지는 물론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모든 군복과 장비의 다양한 품질인증으로 안전성과 내구성을 검증한다.
이를 위해 22명으로 구성된 군수품 품질보증업무 전담부서인 국방물자품질과를 2022년 신설하고 재료부터 최종 생산품 검사까지 모든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군 급식 품질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업체와 다수공급자계약을 기본으로 생산공정 중 국방물자품질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정기 합동 위생점검을 수행한다.
만약 군수품 보급 관련 불공정행위가 발생하면 패널티 부과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또 급식품목에서 하자가 발생하거나 업체의 식품위생법 등 주요법률을 위반하면 적격심사 최대 5점을 감점하고, 다수공급자계약 하자발생품목은 추가특수조건에 따라 쇼핑몰 거래정지 최대 6개월를 부과한다.
아울러 급식제품에 대한 자가품질검사 결과 부적합제품이 발견될 경우 관계부처의 행정처분 결과에 따라 쇼핑몰 거래정지 등 불공정행위 처분도 강화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군수품 조달에 있어 장병의 안전과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군 생활 만족도를 높여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