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혼인 건수 대폭 증가…“출생아 반등 긍정 신호”

경북 혼인 건수 대폭 증가…“출생아 반등 긍정 신호”

경북도, 데이터 기반 혼인건수·출생아수 반등 가능성 점검
지난 7월까지 혼인 5484건…최근 5년간 최대
올해 분만 예정자 8923명…작년 대비 소폭 증가

기사승인 2024-10-07 11:07:08
경북도가 저출생과의 전쟁에서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경북도 제공
올해 들어 경북에서 혼인 건수가 늘고 출생아 감소 추세는 둔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가 선제적으로 쏘아 올린 다양한 저출생 대책들이 긍정적인 신호로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는 올해 초 인구소멸 극복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혼인 건수, 출생아 수, 혼인과 출산관계 변화율 추이 등을 분석해 출생아 수 반등 가능성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우선 경북도의 혼인 건수는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3월을 제외하고 6개월간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상반기(1월~7월) 혼인 건수는 2020년 5246건에서 2021년 4697건, 2022년 4671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는 5484건으로 최대 수치를 보였다.

경북의 최근 10년간 혼인 건수는 2015년 1만4273건으로 최대치를 보였으나 2020년 9046건으로 1만건이 무너졌다.

이어 2021년 8163건, 2022 8180건, 2023년 8128건으로 8000건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류대수 저출생대응정책과장은 “혼인 건수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기저효과도 있지만 저출생과 전쟁 등 출산율 증대를 위한 저출생 정책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15년 이후 월별 혼인 건수 추이, 경북도 제공.
이와 함께 2015년부터 매년 저점을 찍고 있는 출생아 수도 4월 이후 증가 신호를 보인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최근 10년간 경북의 출생아는 2015년 2만2310명을 고점으로 2017년 1만7957명으로 1만명대로 떨어진 후 매년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그러다가 급기야 지난해 1만186명으로 줄면서 출생아 수 1만명대가 위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출생아 수 감소 추세가 줄어들고 있어 긍적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 

류 과장은 “경북도의 출생아 수는 2015년부터 10년간 단 3차례만(2020년 9월, 2021년 11월, 2023년 2월) 늘고 계속 하락 추세를 보였다”면서 “출산율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가 올해 들어 증가하고 있어 출생아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사업을 통한 출생아 수 전망에서도 올해 분만 예정자 수는 8923명으로 작년 8873명보다 소폭 늘어났다. 

경북도는 특히 지난 5월부터 분만 예정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근 출생 및 혼인 동향을 고려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작년과 비슷한 1만 명대를 유지하고 2015년부터 지속된 하락 추세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저출생과 전쟁 승리, 국가 인구비상사태 극복은 경제적 지원 등 단기 대책을 넘어 수도권 집중, 교육 개혁 등 사회 구조와 인식 개선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가능하다”면서 “앞으로도 정부와 협력을 통해 총력전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이후 월별 출생아 수 추이, 경북도 제공.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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