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해외 선급과 협력을 강화함에 따라 글로벌 탈탄소 추세에 시너지가 기대된다.
17일 삼성중공업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에 참가해 영국, 프랑스 선급과 친환경 설루션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에는 16개 국가의 17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전시관 중앙에 부스를 마련해 자체 개발한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공정 모듈 ‘센스’(SENSE)를 3D 홀로그램으로 전시했다. 생산 자동화 기반 신개념 공법을 적용한 해상풍력 모델도 소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영국선급(LR)과 그린 암모니아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개념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그린 암모니아는 신재생 에너지원을 이용해 탄소 배출 없이 생산하는 암모니아를 뜻한다.
또 프랑스선급(BV)과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활용한 최적 설루션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CCS는 해운업계의 탈탄소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지난달 미국선급(ABS)로부터 인증받은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에 대한 홍보 활동도 이뤄졌다. 블루 암모니아는 CCS 방식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여 생산한 암모니아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 본부장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더욱 강화해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활용은 물론 최적의 해상 설루션을 구현하는 데 연구개발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선박의 경우 개발 및 실증 초기 단계인 만큼 높은 인프라 구축 비용과 더딘 상용화 과정이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는 글로벌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요인이기도 하다.
선박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국내 비축 한계로 해외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전환을 위해 국제적인 협력이 꼭 필요하다. 불확실한 탄소중립 과정에서 석유가스 등 에너지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에게 해외자원개발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산업은 장기 산업이다. 에너지는 국가 산업을 지탱할 미래 먹거리인 만큼 신규 투자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여러 시도에도 에너지자원이 부족한 상황을 직시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