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에 코인채굴 아지트… "전기 780만원 도둑질, 수익은 20만원" [2024 국감]

국책연구기관에 코인채굴 아지트… "전기 780만원 도둑질, 수익은 20만원" [2024 국감]

이훈기 의원, 식품연 전현직연구원 불법 채굴 늑장감사 지적

기사승인 2024-10-17 12:10:59
 17일 KAIST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 대상 국정감사. 사진=이재형 기자

한국식품연구원(이하 식품연) 전·현직 연구원이 기관 내에 몰래 만든 코인 채굴공간을 뒤늦게 적발한 것이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이들이 1년 6개월에 걸쳐 식품연 전력 780만 원을 도용해 벌어들인 수익은 20만 원이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훈기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은 17일 KAIST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대상 국정감사에서 한국식품연구원(이하 식품연)에서 발생한 전·현직 연구원의 암호화폐 불법 채굴사건을 질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식품연 내부에 에어컨까지 갖춘 코인 채굴공간을 만들고 암호화폐를 채굴했다.

그럼에도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올해 들어서야 특별감사로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

이 의원은 “전·현직 연구원이 합심해 국가연구에 쓸 전력으로1년 넘게 코인을 채굴했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백형희 식품연 원장은 “정보보안팀에서 비인가 우회접속을 파악했지만 확실한 증거를 잡기 위해 보고가 늦었다”며 “해당자에 대한 경찰 고발과 징계의결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대부분 출연연이 보안 1단계인 망 분리조차 갖추지 못한 것도 심각학 문제"라며 "출연연의 보안 인식과 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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