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스 와인으로 시장 선도”…60종 시음 행사 ‘드링크 온 무드’

“글라스 와인으로 시장 선도”…60종 시음 행사 ‘드링크 온 무드’

아영FBC 와인나라, 프리미엄 와인 60종 테이스팅 행사
종류별 시음 기회 넓혀…와인 진입장벽 해소 나서
“’글라스 와인’ 통해 식사에 곁들이는 와인 문화 선도”

기사승인 2024-10-19 20:46:09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무드서울에서 열린 와인 테이스팅 행사 ‘드링크 온 무드’에서 소믈리에가 방문객에게 와인을 따르고 있다. 사진=김건주 기자

“가격 상관없이 내 입맛에 맞는 게 가장 좋은 와인이에요. 직접 마셔보면서 본인에게 맞는 와인을 찾을 수 있도록 이번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솔빛섬 무드서울. 이곳에서 열린 프리미엄 와인 테이스팅 행사 ‘드링크 온 무드’에는 와인과 페어링 음식을 맛보기 위해 찾아온 방문객들이 1, 2층을 가득 메웠다.

현장에는 60여종의 국가별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을 자유롭게 시음할 수 있는 테이블, 음식과 와인을 주문해 픽업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다양하게 준비된 스파클링 와인. 사진=김건주 기자

취재진이 입구에서 받은 글라스를 들고 소믈리에에게 칠레 와인 ‘에스쿠도 로호 오리진’을 요청하자, 소믈리에는 최적의 온도로 준비된 와인을 제공했다. 그는 “에스쿠도 로호는 ‘붉은 방패’라는 뜻으로, 로칠드 가문의 프랑스 양조 스타일이 반영된 칠레 와인을 맛볼 수 있다”고 말하며 해당 와인의 장점을 설명했다.

방문객들은 평소 접하지 못했던 종류의 와인을 자유롭게 시음하며 행사를 즐겼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경민 씨는 “평소 화이트와인을 주로 마셨는데, 행사에서 레드와인과 스파클링까지 10여종을 시음했다”며 “더 입맛에 맞는 와인을 찾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와인나라 운영사 아영FBC가 와인 60종을 테이스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평소 고객들의 반응이 좋거나 알리고 싶은 와인을 선정해 방문객들이 여러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방문객들이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사진=김건주 기자 

이 같은 시음 기회가 마련된 것은 글라스 와인 등을 통해 와인을 접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현장에서 만난 손성모 아영FBC 총괄본부장(전 한국소믈리에협회 회장)은 “와인은 가격대나 다양한 종류 때문에 접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며 “와인 테이스팅 기회가 이러한 진입장벽을 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연스럽게 와인을 식사와 즐기는 해외처럼 국내에도 와인 문화 정착시킬 수 있도록 글라스 와인도 늘릴 계획이다. 한 병에 수만~수십만원까지 하는 와인들은 구매하기 부담스럽지만, 10분의 1정도 가격의 글라스 와인으로 고객 경험을 늘린다는 것이다.

손 본부장은 “와인 한 병으로 모든 메뉴를 페어하는 건 한계가 있다 보니 한 병 가격으로 5~6잔의 와인을 페어해서 먹을 수 있는 글라스 와인에 더욱 집중 하려고 한다”며 “낮에도 자연스럽게 식사에 와인을 곁들이는 해외처럼, 국내에도 와인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