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대보·풀무원·KR·SPC 등 소수 대기업 과점” [2024 국감]

“고속도로 휴게소, 대보·풀무원·KR·SPC 등 소수 대기업 과점”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21 11:15:33
고속도로 휴게소. 쿠키뉴스 자료사진

고속도로 휴게소 시장이 소수 기업에 의해 과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을 임대한 189개 중 36%가 상위 5개 기업집단에 의해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휴게소를 운영하는 기업은 대보그룹으로 나타났다. 계열사인 대보유통·대보건설 등을 통해 총 26개 임대휴게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풀무원은 14개, KR이 12개였으며, SPC(9개), 바이오시스(8개)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휴게소를 운영하는 58개 업체 중 45개 업체는 2개 이상의 휴게소를 운영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15개 업체는 5개 이상의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최근 3년간 휴게시설 운영사업에 신규 진출한 업체는 2곳 뿐이었다. 이 중 1곳은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의 자회사로, 휴게소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윤 의원은 기존 업체들이 경쟁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매년 이뤄지는 휴게소 서비스 평가를 근거로 계약연장 및 신규입찰 시 가산점 부여가 이뤄지는 구조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해당 업체들이 도로공사 퇴직자를 임직원으로 고용하는 방법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국민 편익을 위해서는 휴게소 운영자 간의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를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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