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위고비 등 GLP-1 비만약 해외직구 차단…불법판매 단속”

식약처 “위고비 등 GLP-1 비만약 해외직구 차단…불법판매 단속”

기사승인 2024-10-22 17:02:25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위고비 등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비만치료제가 인기를 끌며 해외직구 사이트에서도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만치료제의 해외직구 사이트 수입 통관을 차단하는 등 단속 강화에 나선다.

식약처는 관세청과 함께 최근 출시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해외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직접 구매해 국내로 반입하는 것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지난 15일 식약처 허가를 받고 국내에 출시됐다. 출시 첫날부터 국내 유통사의 주문 서버가 다운되고, 병·의원 간 물량 확보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해외 사이트를 통해 불법적으로 유통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15일부터 21일까지 위고비 판매와 관련해 적발된 위반 게시물이 12건에 이른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비만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정해진 용량·용법을 지켜야 한다”며 “해외직구로 구매하면 제조·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의약품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다. 불법 위조품인 경우 위해성분이 있을 수 있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고 오남용 우려도 있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는 수입 통관 단계에서 단속, 반입이 차단된다. 식약처는 온라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불법으로 판매하거나 광고하는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비만치료제 등을 금칙어로 설정하고, 자율 모니터링을 하도록 협조 요청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해외직구 불법판매·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공유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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