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평창 고랭지축제위원회(위원장 최기성, 이하 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평창군·평창군의회·진부면 사회단체가 후원하는 이번 김장축제는 평창의 고랭지에서 재배된 배추와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참가자들이 직접 김치를 담글 수 있다.
김장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이 축제는 매년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평창 고랭지김장축제는 맘카페, 커뮤니티 동호회에서 쉽게 김치를 담글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축제위원회는 김장에 사용되는 신선한 국내산 재료가 행사의 인기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일교차가 큰 해발 700m에서 재배한 배추는 아삭하고 고소한 맛을 지닌다. 평창에서 재배한 고추는 철저히 검수해 사용한다. 또한 방사능 걱정 없는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해 건강한 양념을 만들어 김장에 활용한다.
강원도 영서 지역 김장 김치는 소금을 적게 사용해 저염식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입맛에 적합하다.
올해 김장 체험 비용은 10kg이 6만4000원, 20kg이 12만2000원, 총각(알타리)김치는 7만원으로 책정됐다. 중간 유통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도시의 절반 가격으로 제공되며 평창사랑상품권과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위한 위생용품도 제공되어 어린이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장에서 담근 김치는 현장에서 원하는 곳으로 택배 발송이 가능해 편리함을 더한다. 올해 축제를 위해 준비된 김장 재료는 총 150톤에 달하며 이 중 140톤의 절임 배추와 10톤의 총각(알타리) 무가 포함된다.
최기성 평창 고랭지축제위원장은 "평창의 청정 지역에서 생산한 고랭지 배추는 속이 노랗고, 단단해 김장이 쉽게 무르지 않아 아삭하고 싱싱한 맛을 오래 즐길 수 있다"며 "여러 사람이 한곳에 모여 김장하는 전통 김장 문화를 경험하고,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김치 담그기 외에도 7080공연과 떡메치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또 평창산 수육, 평창 특산물 메밀차, 간식거리 등 풍성한 먹거리도 마련된다.
축제 기간 인근 오대산국립공원과 대관령 양떼목장, 월정사 등 평창의 주요 관광지도 함께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