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백광산업이 반도체 핵심 소재로 들어가는 실리콘 전구체 등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공장 설립을 위해 750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새만금개발청은 30일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백광산업과 ‘반도체 핵심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자협약에는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과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백광산업은 주요 생산품인 염소(Cl2)를 70년에 걸쳐 안전하게 생산해 온 화학소재 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로 사용되는 고순도 염소 및 염화수소를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은 백광산업이 지난해 12월에 체결한 이차전지 전해질염 핵심원료 생산 공장(새만금 산단 5공구) 설립을 위한 3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에 이어, 두 번째 공장(새만금 산단 6공구) 설립을 위해 추가로 7500억원 규모 투자를 확정했다.
이로써 백광산업은 새만금에 총 1조 500억원 규모 투자로 내년 1분기에 새만금 산단 6공구에 새만금 제2공장을 착공, 천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식각 가스, 실리콘 전구체 등 고성능 반도체·디스플레이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백광산업이 반도체용 특수가스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새만금 산단이 이차전지에 이어 첨단소재 공급 핵심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새만금에서 입주기업의 성장을 위한 전후방기업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새만금을 이차전지 핵심 소재와 첨단소재 산업의 교두보로 만들기 위해 기업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가 국내 반도체 소재 등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 향토기업인 백광산업이 이차전지 및 반도체 공정 소재 분야로 사업 확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이사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핵심 소재 사업을 핵심 거점인 새만금에서 성공적으로 준비해 이차전지와 반도체 원재료 국산화, 공급망 안정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