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1일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허경영 대표를 전날 오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건으로 지난 7월에 허 대표를 처음 소환했으며, 이후 10여 차례 추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지난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 여성 신도 20여명으로부터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이들은 허 대표가 영적 에너지를 주겠다는 이유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 대표는 공갈 세력이 하늘궁을 망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고소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올 4월 하늘궁과 서울 피카디리 건물 강연장을 압수 수색하며 증거품을 확보했다.
이후 경찰은 허 대표가 심리적 지배하에 신도들을 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중밀집장소 추행에서 준강제추행으로 그의 혐의를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