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강남3구’, 10년간 노·도·강 자산 격차 2배 벌려

견고한 ‘강남3구’, 10년간 노·도·강 자산 격차 2배 벌려

기사승인 2024-11-01 14:39:27
사진=곽경근 대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자산 격차로 인해 집값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 강남3구 지역과 노·도·강 격차는 2배까지 벌어졌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당 1295만원으로 조사됐다. 불과 10년 새(2014년 8월·511만원) 2배 이상 올랐다. 

특히 10년간 집값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14년 8월 당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속한 ‘동남권’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당 825만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당 434만원)과 391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올 들어 동남권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당 203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동북권(1053만원)대비 977만원 비싸다. 약 2배 가까이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 또, 국민평형(전용 84㎡)으로 환산 시 2014년 3억2840만원(동남권·6억9300만원, 동북권 3억6460만원) 차이를 보였으나 현재는 8억2000만원(동남권·17억520만원, 동북권 8억8450만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두 지역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기 상승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지난 3월 넷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총 4.55%이다. 이 기간 동남권은 6.73% 상승했지만, 동북권은 3.57% 오른 것으로며 2배 격차를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강남(6.47%) △서초(8.33%) △송파(7.49%) 등 강남3구 모두 서울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노원(1.95%) △도봉(1.04%) △강북(1.98%) 등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서울 외곽지는 채 2%를 넘지 못했다.

전문가는 앞으로도 자산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기반시설 차이에 의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소득이 양극화되듯 집값도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점은 강북권 부동산 시장도 올랐다. 상승폭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압구정 등 강남3구 지역이 재건축 되면 차이가 벌어질 것이다. 그러나 일부 강북권에서 재건축할 경우 차이가 좁혀지는 지역도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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