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만에 재회, 밀양 딸기 역사를 잇는 감동의 만남

80년 만에 재회, 밀양 딸기 역사를 잇는 감동의 만남

기사승인 2024-11-05 00:43:49
밀양시는 밀양딸기의 역사적 인물인 송준생 씨의 손녀 송희순 여사(79)가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남분연 할머니(98)를 찾았다. 이날 두 사람은 밀양 딸기 재배의 시작을 회상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송준생 씨는 일제강점기인 1943년에 일본에서 딸기 모종을 가져와 밀양 삼랑진에 딸기 농업의 씨앗을 뿌린 선구자다. 그는 삼랑진 금융조합 이사로 재직하며 일본 출장길에 딸기 모종을 서류 봉투에 숨겨 가져왔다. 


이후 농업 발전에 대한 책임감과 애향심으로 딸기 재배를 시작했다. 딸기를 심고,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딸기 재배에 성공해 딸기 모종과 재배 기술을 이웃에게 나눠주며 밀양 딸기 농업의 기반을 다졌다.

남분연 할머니는 송준생 씨로부터 딸기 모종을 받아 밀양에 딸기 재배를 확산시킨 주역이다. 남분연 할머니는 딸기 판매 수익으로 6남매를 모두 대학까지 보냈다. 

송희순 여사는“할아버지께서 일본에서 가져온 딸기 모종이 오늘날 밀양 딸기의 시작이 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할아버지의 헌신과 밀양 딸기의 역사를 기억하고, 밀양 딸기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분연 할머니는“송준생 이사님 덕분에 딸기 농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딸기 농사는 힘들었지만, 딸기를 통해 얻은 수확은 가족과 지역 사람들에게 큰 희망과 기쁨을 안겨줬다”고 회상했다.

밀양에는 현재 1200여 농가가 딸기를 재배하고 있으며, 뛰어난 단맛과 향, 선명한 붉은색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밀양 딸기의 역사성과 우수한 품질을 알리고자 2023년에‘밀양딸기1943' 브랜드를 개발했다. 

김경란 6차산업과장은“송희순 여사와 남분연 할머니의 만남은 삼랑진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며 밀양 딸기 80년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밀양 딸기는 밀양 사람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희망이 담긴 결실로 이들의 헌신을 기리고, 밀양 딸기의 역사를 보존하며, 미래 딸기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밀양시, 오는 5일부터 선샤인 반려견 유치원 개장

밀양시는 오는 5일부터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내 반려동물지원센터에서‘선샤인 반려견 유치원’을 시범 운영한다.

반려동물 복지 향상과 반려인 지원을 위한 이 사업은 반려견의 건강 모니터링과 맞춤형 훈련을 통해 반려견과 반려인이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반려견 유치원은 하루 최대 10마리의 반려견을 수용하며, 집중적인 관리를 위해 주 4일(화~금요일) 운영된다. 유치원에는 숙련된 훈련사가 상주해 반려견의 복지를 책임지며, 보호자를 위한 무료 상담과 모바일 알림장도 제공하는 등 전문적인 돌봄을 지원한다. 


주요 서비스로는 픽업 서비스, 건강 체크, 맞춤 훈련, 사회성 교육 등이 있다. 반려견이 안전한 환경에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기본예절 교육도 진행되며, 실내외 공간에서 놀이와 휴식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밀양 시민에게는 할인 요금제가 제공되며, 8회(5㎏ 미만 20만원, 5~15㎏ 미만 25만원), 12회(5㎏ 미만 25만원, 5~15㎏ 미만 30만원), 16회(5㎏ 미만 30만원, 5~15㎏ 미만 35만원) 기준 할인 요금제가 있다. 반려견 픽업 서비스도 운영된다. 비용은 기본 4,000원이며, 픽업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밀양=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창녕군,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실시

창녕군은 지난 1일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 차원의 재난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범정부적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창녕 반다비체육센터에서 가스폭발로 인해 대형 화재와 건물 붕괴가 동시에 발생한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토론훈련과 현장훈련이 동시에 진행됐다.


창녕군의 13개 협업부서와 창녕경찰서, 창녕소방서, 창녕군 시설관리공단, 육군 제5870부대 2대대, 한국가스안전공사, KT 등 13개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초기 대응부터 상황판단회의,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운영, 수습·복구계획 수립 등 재난대응을 위한 기관별 임무와 협력체계 점검 등에 중점을 두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2023년에 개관한 창녕 반다비체육센터의 특성을 고려해 재난 발생 시 장애인 이용객의 대피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향후 재난 대응체계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훈련을 주재한 성낙인 군수는 “이번 훈련으로 재난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라며 “모든 군민이 안전한 창녕군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유채마을 골목축제, 유채마을 골목축제 성황

창녕군 남지읍은 남지읍주민자치회가 주관한 유채마을 골목축제가  2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유채마을 골목축제는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2022년 준공된 유채마을 희망나래터의 홍보와 구도심지 골목 활성화 및 지역주민 간 화합의 장을 도모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희망나래터 동아리 활동단의 미술작품 전시회와 지역주민 및 인근 학생들이 참여한 아나바다 장터,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운영되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창녕=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최일생 k7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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