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조이기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가 오르고 신규 신청 접수 중단이 유지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달부터 주담대 금리를 기존 4.85~5.45%에서 4.95~5.55%로 0.1%p 인상했다. 교보생명도 이달부터 주담대 금리를 4.50~5.21%에서 4.56~5.47%로 올렸다. 하나생명과 흥국생명은 지난달부터 신규 주담대 신청 접수를 중단한 상태다.
지난달 주담대 증가세는 1금융권을 중심으로 주춤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일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5조5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 6조8000억원 증가한 데 비해 증가 폭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1금융권인 은행 주담대는 1조5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전월 4조원보다 증가세가 꺾인 모습이다.
그러나 보험, 상호금융업권 등 2금융권 주담대는 지난달 전월보다 더 크게 늘었다. 지난달 2금융권 주담대는 1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 7000억원보다 몸집을 키웠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2금융권의 경우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며 “10월 가계대출 증가세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2금융권 주담대는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업권 중심으로 증가했다. 보험업권 대출은 긴급 생활자금 성격의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늘었다.
보험업계는 당분간 주담대 관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권 사무처장은 은행업권 등에 “당분간은 자율적인 관리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크다”면서 “이달과 다음달에도 강화된 관리기조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