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늦어진 물김, 위판액 최고가 경신

생산 늦어진 물김, 위판액 최고가 경신

진도서 자루당 108만 원…고수온 지속 채묘‧생산시기 10일 이상 지연

기사승인 2024-11-20 17:46:58
지난 6일 진도위판장에서 ‘햇바디 1호’가 108만 원(1자루 120㎏)에 거래됐다. 이는 기존 잇바디돌김의 2배가 넘는 가격이다. 진도군
물김 생산이 늦어지면서 전남지역 물김 위판액 최고가 신기록이 세워졌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1월 초부터 김 생산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 6일 진도위판장에서 ‘햇바디 1호’가 108만 원(1자루 120㎏)에 거래됐다. 이는 기존 잇바디돌김의 2배가 넘는 가격이다.

진도 위판장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햇바디1호 위판가격이 50~58만 원, 일반곱창김은 16~30만 원에 위판됐으나, 올해는 햇바디1호가 65만8000~108만 원, 일반곱창김은 35만~58만8000원에 위판됐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해남지원 관계자는 고수온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채묘 시기가 10일 늦어졌고, 생산도 11일 늦어지면서 생산량이 46% 줄고, 위판금액은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햇바디 1호’는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잇바디돌김의 안정적 생산을 목표로 2016년부터 전남해역에서 자생하는 우량 엽체를 선발 육종하고 품종 개발 연구에 나서 2023년 개발한 신품종이다.

기존 잇바디돌김보다 각포자(씨앗) 방출량이 많고 김발에 부착율이 높다. 또한 잇바디돌김의 특징인 엽체의 꼬불거림이 많고 맛이 좋아 김 양식어업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엽체의 성장이 빨라 채취 횟수가 기존 2회에서 4회로 늘어 생산효과도 좋다.

잇바디돌김은 김 원초가 곱창처럼 꼬불꼬불해 곱창김으로 불린다. 서남해에서 양식되는 토종 품종이다. 김 생산 기간 중 가장 먼저 생산되며 오독거리는 식감과 맛이 좋아 가격도 가장 비싸다. 하지만 생산 기간이 짧고 채묘가 어려우며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아 어업인 소득이 불안정한 단점이 있다. 신품종 ‘햇바디1호’ 개발로 이같은 문제점이 해소되고 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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