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25일 오후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 앞에서 초조하게 이 대표를 기다리고 있던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2시 36분 무죄 소식이 알려지자 그제야 하나둘 미소를 되찾았다.
이 대표가 오후 2시 43분 법원에서 나오자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박수와 함께 환호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 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발언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활짝 웃으며 박수로 이 대표를 배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가 이석한 이후에도 서로를 부둥켜안고 이 대표의 무죄를 축하했다. 박찬대 원내대표와 한민수 의원 등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밝게 인사했다. 김민석 최고위원 등 일부 의원들은 기쁨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선고를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이 대표 무죄 소식에 손을 들고 뛰며 환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동그랗게 모여 기쁨의 춤을 추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치고 국회에 돌아와 “특별한 느낌이라기보다 사필귀정 아니겠나”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음속으로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이젠 당당히 말한다. 모두 무죄다”라고 적었다.
박지원 의원도 “기쁜 소식”이라며 “험한 파도는 노련한 선장을 만든다. 김대중 대통령도 트럼프도 살아 돌아왔다. 일희일비 말고 앞만 보고 국민만 보고 의연하게 가자”고 말했다.
김현 의원은 “사필귀정 이재명 대표 무죄”라고 했고, 박주민 의원은 “당연한 결과”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사필귀정이다. 너무나 당연한 결론”이라고 썼고, 정청래 의원도 “천둥번개가 쳐도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며 “눈물이 난다”고 했다.
재판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증거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심리하고 정의로운 판결로 진실을 밝혀준 재판부에 감사하다”며 “사법부의 독립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이고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재판의 독립과 판사의 독립도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고 했다.
정부와 검찰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검찰의 억지 기소로 고통받아 온 이 대표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남은 재판에서도 시시비비가 분명하게 가려져, 검찰의 무도한 수사와 정권의 정치탄압에 철퇴가 가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김용민 의원은 “사건 조작으로 야당 대표를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최종 책임자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강조했다.